‘야구의 신’ 오타니의 유일한 흠?…22홈런 중 17개 솔로포, 최고 승부처 홈런 ‘0’
그러나 득점권 OPS는 0.989로 강한 모습

(MHN 황혜성 기자)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유일한 흠이라고 해야 할까.
전반기에만 22개의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에게 의외의 기록이 있었다. 경기의 중요도가 가장 높아진 순간에는 좀처럼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의 2026시즌 상황별 타격 기록에 따르면 오타니는 중요도가 가장 높은 고레버리지 상황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전반기 92경기에서 타율 0.293, 98안타, 22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OPS 0.952와 wRC+ 157을 올리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의 승패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팬그래프의 레버리지 지수는 이닝과 점수 차, 아웃카운트, 주자 상황에 따라 한 타석이 팀의 승리 확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평균적인 상황을 1.0으로 놓고 2.0 이상의 순간을 고레버리지로 분류한다. 단순히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 경기 결과가 크게 바뀔 수 있는 타석을 의미한다.
오타니는 고레버리지 상황에서 28타석에 들어서 2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38이었다.
안타 5개 가운데 장타는 2루타 하나뿐이었다. 홈런과 3루타는 없었고 장타율은 0.286에 머물렀다. 출루율 0.333을 더한 OPS도 0.619에 그쳤다. wRC+는 41이었다.
다른 상황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두드러졌다.
오타니는 중간 레버리지 상황에서 197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19, 출루율 0.429, 장타율 0.687, OPS 1.116을 기록했다.
해당 상황에서만 16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전반기 전체 홈런 22개 가운데 약 72.7%가 중요도 중간 상황에서 나왔다. wRC+도 198에 달했다.
낮은 레버리지 상황에서는 181타석에서 6홈런을 기록했다. 타율 0.272, 출루율 0.387, 장타율 0.437로 OPS는 0.824였다.
또한 오타니는 전반기 22홈런 가운데 17개를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터뜨렸다. 전체 홈런의 약 77.3%가 솔로 홈런이었다.
그렇다고 전반기 오타니가 득점권에서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오타니는 득점권에서 89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94, 출루율 0.416, 장타율 0.574, OPS 0.989를 기록했다. 홈런 4개와 38타점을 올리며 주자를 불러들이는 능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득점권 전체에서 부진했다기보다 경기의 중요도가 극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오타니의 최대 무기인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은 22홈런을 때린 오타니에게 어울리지 않는 의외의 기록이다.
오타니는 과거에도 득점권 타율과 솔로 홈런 비중이 부각될 때마다 일부 현지 매체와 팬들 사이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번 전반기에도 비슷한 시선을 불러올 만한 기록이 나타났다.
다만 득점권 전체 성적은 뛰어났던 만큼, 오타니의 확실한 약점으로 규정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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