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미래에셋 ‘스페이스X 0주’ 검사 마무리…제재수위 심사 나설듯
한달 여만에 검사 마쳐
배정물량 정해지지 않았는데
과도한 홍보…‘내부통제’ 쟁점

금융감독원이 ‘스페이스X 0주 배정’ 사태에 대한 현장 검사를 약 한 달여 만에 마무리했다. 금감원이 검사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에 방점을 둔 만큼 내부통제 관련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스페이스X 사태 관련 검사를 끝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지난달 5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시작한 뒤 9일 검사로 전환했다. 당초 이달 14일까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틀 더 연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회사 측이 투자자 보호를 얼마나 잘했는지가 제재 수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모주 배정 물량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미래에셋증권 경영진이 일찌감치 홍보에 나선 것은 ‘간접 마케팅’에 해당되며 투자자 다수에게 불확실한 정보를 제공해 시장에 혼선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금감원은 검사 전 회사 측에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구두 경고한 바 있다. 이밖에도 금감원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대상이었던 개인·법인 전문투자자 등록 과정과 스페이스X 미배정 배경 등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검사 보고서 작성 후 미래에셋증권에 검사 의견서 송부 등의 과정을 거쳐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제재 수위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투자자 보호가 잘 이뤄졌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실제 피해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를 1주도 배정받지 못해 ‘실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재 수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내부통제와 관련해서는 금감원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최종 배정 과정에서 공모주 물량이 바뀔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경영진이 일부 언론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투자자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언급한 것은 혼란을 키울 수 있어서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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