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2연승 유해란 "메이저 챔피언 수식어가 부러웠어요"
메이저 최저타 기념 60 새겨진 골프공 받기도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대회 때 선수 소개를 할 때 메이저 챔피언 수식어가 붙는 선수가 제일 부러웠어요."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를 2회 연속 제패한 유해란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승 소감과 앞으로 목표를 밝혔다.
너무 짧은 기간에 이룬 우승이라 믿어지지 않는다는 유해란은 "이제 대회에 나가면 티오프 전 대회 아나운서로부터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수식어로 불리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해란은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메이저 대회 2연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PGA 챔피언십 전에는 메이저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이 대회 우승 이후에는 부담감을 덜어내 에비앙 대회에서 역대 메이저 최소 타수인 60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해란의 골프용품 후원사인 테일러메이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역대 최소타를 기념해 '60'이 새겨진 골프공을 전달했다.

다음 주 열리는 LPGA 투어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에는 출전하지 않는 유해란은 휴식을 취한 뒤 30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 오픈을 준비한다.
유해란은 "내 샷이 탄도가 높아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에서 힘이 든다"며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대회를 하면 스윙이 변해 스코틀랜드 대회는 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해란은 AIG 여자 오픈에서는 올해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미니 드라이버로 코스를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몸 안의 혹을 제거하느라 5주간 쉬었다는 유해란은 "이제는 완전히 치유됐으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목표였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너무 짧은 기간에 이뤘다는 유해란은 올해에는 2년 전에 눈앞에서 놓쳤던 최저 타수상(베어 트로피)을 꼭 타고 싶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3주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 지금이 전성기인지도 모르겠다"며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2년 뒤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에 태극기를 달고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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