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부정수수’ 윤상현, 양복도 받았다

전혁수 2026. 7. 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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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국민의힘 5선 중진 윤상현 의원의 정치자금 부정수수 의혹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의 한 홍보업체에게 2023년 1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공짜 홍보 콘텐츠 수천만 원어치를 제공받은 혐의다.

그런데 홍보 콘텐츠 뿐만이 아니었다. 뉴스타파는 윤상현 의원이 문제의 홍보업체로부터 고가의 양복 등을 수수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윤상현, 홍보업체 대표에게 '고가 양복' 받았다

지난해 9월 24일 뉴스타파는 윤상현 의원의 정치자금 부정수수 의혹을 최초 보도했다. 보도 닷새 후 윤상현 의원은 홍보업체 대표를 경기도 고양시 향동의 모처로 불러냈다.

지난해 9월 29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자신에게 공짜 홍보 콘텐츠를 제공한 홍보업체 대표를 경기도 고양시 향동 모처로 불러 회유했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당시 윤상현 의원과 홍보업체 대표의 대화 녹음파일에 따르면, 윤상현 의원은 증거 삭제를 지시하고 변호사를 붙여주겠다고 회유했다.

○ 윤상현 의원 : 너 텔레그램 방 있지? 옛날에 쓰던 방 다 폭파시켜. (중략) 우리 쪽에서 관호를 통해서 한 사람을 변호인으로 댈 테니까, 그리고 우리 쪽에서 변호비 대든지 할 테니까, 응? 상의를 하라고, 오케이? 박 무슨 변호사를...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홍보업체 대표 대화 녹음 (2025. 9. 29.)

이 녹음파일에는 윤상현 의원의 또다른 범죄 의혹이 담겨 있다. 윤상현 의원이 홍보업체 대표에게 '양복'을 수수한 정황이다.

○ 윤상현 의원 : 개인적으로 주고받고 이런 것도 얘기할 필요 없고, 뭐 소개하고 이런 얘기하지 말고, 그거 홍보에 관한 거만, 예를 들어서 뭐 네가 나 옷을 해줬다...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홍보업체 대표 대화 녹음 (2025. 9. 29.)

자신이 보낸 변호사에게 정치자금 부정수수 상담을 받을 때 옷을 줬다는 사실을 말하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다. 사실상 본인이 홍보업체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자백'이다.

홍보업체 대표는 지난해 OO월 OO일 뉴스타파와 만난 자리에서 "제가 뭐 양복서부터 해서 하다못해 안경테서부터 이런 건 제가 (윤상현 의원에게)다 해드렸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이 수수한 양복은 수백만 원대 고가로 파악됐다.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 일명 김영란법은 직무 관련성과 관계 없이 공직자가 1회 100만 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3년 이하 징역,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윤상현, '출장 헤어 메이크업'도 수수

양복 뿐만이 아니다. 이 홍보업체는 윤상현 의원에게 '헤어 메이크업'도 제공했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윤상현 의원과 홍보업체 대표의 2024년 6월 22일 텔레그램 대화 캡처파일에 따르면, 홍보업체 대표는 윤상현 의원에게 23일 아침 헤어 메이크업 출장을 보낼 테니 주소를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자 윤상현 의원은 지역구 인천이 아닌 서울 성수동 자택 주소를 홍보업체 대표에게 전송했다.

지난 2024년 6월 22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홍보업체 대표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 캡처.

메이크업을 받은 2024년 6월 23일, 윤상현 의원은 경기 남양주시에서 열린 '성찰과 각오' 당협위원장 워크숍에 참석하고,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분당갑에서 강연을 열었다.

당시는 윤상현 의원이 불과 이틀 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던 때다. 결국 윤상현 의원이 홍보업체 대표로부터 당대표 선거운동을 금전적으로 지원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뉴스타파는 윤상현 의원 측에 홍보업체 대표로부터 고가의 양복과 출장 헤어 메이크업 등을 수수한 이유를 물었다. 그러나 윤상현 의원 측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취재 : 전혁수, 최혜정
C.G. : 이미예
편집 : 김은별
디자인 : 이도현
출판 : 임승은

뉴스타파 전혁수 jhs0925@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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