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 올림픽 ‘겨울왕국’, 한국 초연 캐스팅 비하인드 전격 공개 [SS인터뷰]
‘엘사’·‘안나’ 모두 다르다…3가지 음색 ‘Let It GO’ 기대감 증폭
8월 13일 샤롯데씨어터 개막…2007년 부산 공연 예정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겨울왕국’ 한국 초연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외 제작진이 한국 배우들을 향한 강한 신뢰와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전 세계적인 흥행 신화를 쓴 애니메이션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작품인 만큼, 주인공 ‘엘사’와 ‘안나’를 비롯한 배우 선발 과정도 그 어느 작품보다 까다로웠다는 후문이다.
에이드리언 사플 협력 연출은 16일 서울 송파구 엔젤리너스 잠실샤롯데점에서 열린 ‘겨울왕국’ 해외 제작진 공동 인터뷰에서 “뮤지컬계의 올림픽과 같은 작품”이라며 “캐스팅이 절대 쉬운 작품이 아니다. 배우들의 재능과 역량을 매우 세밀하게 살펴본다. 다행히 한국 배우들은 뛰어난 경험과 실력을 갖추고 있어, 작품을 훌륭하게 소화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한국 초연은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총 47명의 배우를 선발했다. 작품의 중심인 한국 최초의 ‘엘사’ 역으로 정선아·정유지·민경아, ‘안나’ 역에 박진주·홍금비·최지혜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채운다.

‘엘사’는 작품을 대표하는 넘버 ‘Let It Go’를 비롯해 작품 속 수많은 명곡을 소화하기 위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동시에 요구되는 역할이다. ‘안나’ 역시 높은 난도의 넘버는 물론 밝고 유쾌한 코믹 연기까지 소화해야 하는 만큼 캐스팅 기준이 높다.
앞선 해외 프로덕션들에서 젊고 무대 경험이 적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공연도 있었지만, 대체로 경력과 농후한 재능, 보컬 기술과 에너지를 가진 배우들을 선택하는 이유다. 에이드리언 협력 연출은 “‘엘사’는 전 세계 누구나 알고 있는 ‘Let It Go’를 불러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그래서 보컬 기술과 에너지, 무대 경험까지 모두 갖춘 배우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초연에 캐스팅된 6명의 배우에 대해 “같은 역할을 맡았지만, 모두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오디션에서는 실력뿐 아니라 따뜻함과 유머까지 함께 봤다. 공연을 여러 차례 관람한다면 페어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와 시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안나’를 맡은 세 배우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개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 배우는 엉뚱하고 유쾌한 매력이 강하다. 또 다른 배우는 따뜻함과 진정성이 돋보인다. 나머지 한 배우는 두 사람의 장점을 모두 갖춘 스타일”이라며 “영화 속 안나를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배우 본연의 개성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캐릭터를 만들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반면, ‘엘사’는 영화 속 이미지에 보다 가까운 방향으로 접근했다. 에이드리언 협력 연출은 “우아함과 품격을 갖추면서도 깊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라며 “세 배우 모두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같은 넘버라도 배우마다 가사를 해석하는 방식과 음악을 표현하는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라며 “관객들은 ‘Let It Go’를 세 가지 색깔로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는 ‘겨울왕국’ 한국 초연은 오는 8월 13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서울 공연 이후에는 부산으로 무대를 옮겨 2027년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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