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스타일"…뮤지컬 '겨울왕국' 음악감독이 반한 韓 배우들 목소리 [인터뷰 맛보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뮤지컬 '겨울왕국' 해외 제작진이 한국 배우들의 독특한 보컬 색깔에 주목했다.
16일 오전 뮤지컬 '겨울왕국' 해외 제작진 공동 인터뷰가 서울 송파구 모처에서 진행됐다. 협력 연출 에이드리언 사플, 협력 안무 찰리 윌리엄스, 협력 음악 수퍼바이저 세바스티안 데 도메니코, 협력 피지컬 무브먼트 코디네이터 아담 젭슨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국내 초연을 앞둔 '겨울왕국'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동명 애니메이션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초연 엘사로는 정선아 정유지 민경아, 안나 역에는 박진주 홍금비 최지혜가 캐스팅 됐다. 크리스토프 역에는 차윤해 신재범, 한스 역에는 김원빈 황건하, 올라프 역에 정원영 한규정 이창호가 참여해 한국 프로덕션 만의 '겨울왕국'을 완성한다.
협력 연출 에이드리언 사플은 브로드웨이 초연을 시작으로 런던 웨스트 엔드, 독일,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의 '겨울왕국' 프로덕션을 두루 맡아왔다. 협력 안무 찰리 윌리엄스는 브로드웨이 초연을 포함해 5편의 협력 안무를 담당했고, 협력 음악 수퍼바이저 세바스티안 데 도메니코는 2019년부터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의 음악을 총괄해왔다. 올라프와 스벤 등 퍼펫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협력 피지컬 무브먼트 코디네이터 아담 젭슨은 브로드웨이 초연에서 직접 스벤 역으로 무대에 오른 이력도 갖고 있다.
한국 '겨울왕국' 프로덕션만의 특별한 준비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도메니코 음악 수퍼바이저는 "매 프로덕션마다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하지만 나라마다 문화와 배우들의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라며 "각 나라에 가서 그 특색을 최대한 끌어내려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한국 배우들의 보컬 스타일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한국 배우들의 보컬 스타일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천성적으로 노래하는 음색이 뮤지컬보다는 케이팝의 영향을 받은 듯했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고 독특한 사운드가 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걸 활용해 우리 뮤지컬에도 영향이 갈 수 있도록 연습을 시켰다. 지금 배우들이 내는 소리는 정말 환상적"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도메니코는 1차 오디션 당시 지정곡과 함께 케이팝 곡을 하나씩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케이팝을 좋아해 배우들이 부르는 케이팝이 어떤 소리인지 궁금했다"라며 "유럽에서는 소리 자체를 미국 스타일로 내는 편이다. 미국이 뮤지컬의 모국이다 보니 그들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 한국 배우들의 소리는 이와 전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케이팝 스타일이라고 느낀 것은 선율에서다. 한 프레이즈를 표현하는 방식이 케이팝과 비슷했다"라며 "음색과 소리가 깨끗하면서도 정직하고, 직접적인 소리를 많이 낸다. 다른 나라 배우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팝송과도 다른 발성이다. 솔로 뿐 아니라 합창에서도 그렇다. 30명의 배우들이 모여 합창 장면을 부를 때도 케이팝스러운 음색이 도드라진다. 일본 배우들과도 매우 다르다"라고 강조하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겨울왕국'은 8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샤롯데씨어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으로, 2027년 3월 1일까지 공연한 뒤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연장 공연을 이어간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에스앤코]
겨울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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