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오늘 금통위...“3년6개월 만에 금리 인상 전망”
3년 6개월 만에 긴축 전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조선비즈가 국내 증권사 거시·채권 전문가에게 설문한 결과 10명 전원이 한은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실화되면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금리가 인상되는 것이다.

신현송 총재는 지난 5월 금통위 이후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기념사에서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통위가 이번에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중동 전쟁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소비자물가를 낮추기 위한 목적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1%, 6월 3.2% 등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목표 2%를 넘어섰다. 한은은 지난달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거시 경제 지표가 좋게 나타나고 있어, 한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기업의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보다 1.7% 성장했다.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이 올해 1~2차례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5월 금통위원의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반영해 발표된 ‘점도표’를 보면 전체 점 21개 중 19개가 연 2.5%보다 높은 지점에 찍혔다. 조선비즈 설문에서 전문가 10명 전원은 연말 기준금리가 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금리가 실제로 인상되면 주택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은이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에게 제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전체 차주의 이자 부담은 연간 1조8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이자 부담은 평균 584만3000원에서 613만9000원으로 29만6000원 증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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