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쩐의 전쟁'…단기사채로 '실탄 확보' 경쟁
증시 변동성 확대가 변수…단기자금 운용 능력이 승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6/552778-MxRVZOo/20260716060505080squa.jpg)
국내 증시 활황을 발판으로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단기자금 조달 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99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증가했다. 발행 건수도 큰 폭으로 늘면서 기업들의 단기자금 조달 수요가 전반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의 발행 규모는 61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7.1% 급증했다. 전체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의 62.2%를 차지하며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발행 규모를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약 314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실탄을 확보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약 81조4000억원, NH투자증권이 21조6000억원, 삼성증권이 7조2800억원, 메리츠증권이 약 2조1800억원 순으로 단기사채를 발행했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출처=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6/552778-MxRVZOo/20260716060506362wpzm.png)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역시 단기자금 수요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대형 증권사들은 기업금융(IB)과 자기자본투자(PI), 채권 운용, ETF, 자산관리(WM), 해외사업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며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자기자본 경쟁력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현재를 단기 유동성 확보의 적기로 보고 있다. 증권업은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자본집약 산업인 만큼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야 신용공여 확대와 기업금융, 트레이딩 등 다양한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증권사들은 신용공여 확대와 ETF 사업 강화, 자산관리 고도화, 해외시장 진출 등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추진하며 자본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사채 발행 확대가 단기사채는 만기가 짧아 지속적으로 차환(롤오버)해야 하는 만큼 시장 상황이 악화되거나 금리가 급등할 경우 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호황기에는 단기사채를 활용한 자금 조달은 효율적 경영 전략이다"며 "다만 시장 환경이 단기간 악화될 경우 차환 리스크가 확대되는 만큼, 확보한 자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해 수익으로 연결하느냐가 향후 증권사의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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