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보령바이오파마, 코로나19 백신 조달…실제 실적 기여는?

정문필 2026. 7. 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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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계약금액 2755억원…지난 절기보다 16%↓
수천억원 계약에도 유통 마진만 매출 반영
코로나19 백신 접종 / 사진제공=뉴시스

HK이노엔과 보령바이오파마가 질병관리청과 코로나19 백신 조달계약을 체결했다. 수천억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된 가운데 실제 실적 반영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 보령바이오파마는 2026∼2027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으로 총 2755억 규모 백신 조달계약을 마쳤다.

계약 물량은 총 484만 회분이다. 이 가운데 화이자 백신 291만 회분은 HK이노엔이, 모더나 백신 193만 회분은 보령바이오파마가 각각 공급한다.

조달청에 공개된 수의계약 개찰 결과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HK이노엔 1722억7200만원, 보령바이오파마 1032억55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2025~2026절기 코로나19 백신 조달 계약 규모 3275억8000만원보다 약 16% 감소한 수준이다. 당시 HK이노엔은 화이자 백신 328만 회분, 약 2139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정부의 백신 확보 물량은 매년 달라질 수 있다"며 "올해는 계약 물량이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조달 사업과 관련한 매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천억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다고 해서 해당 금액이 모두 매출로 인식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HK이노엔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유통 수익을 '순액(Net)' 으로 인식했다.

이는 화이자로부터 백신을 공급받아 질병관리청에 유통하는 과정에서 백신 판매금액 전체가 아닌 유통 마진만 매출로 반영했다는 의미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2025~2026절기 코로나19 백신 유통사업으로 3·4분기 약 200억원의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했다. 계약 규모가 2000억원을 웃돌았지만 실제 매출 추정치는 약 10%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HK이노엔은 국가예방접종 사업은 계약 구조에 따른 회계 기준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구체적인 물량 및 예산 규모는 정부 결정에 의한 사항으로 상세히 설명할 수 없으나 국가예방접종 사업은 계약 구조를 고려한 회계 기준에 따라 계약 규모가 아닌 순매출로 인식한다"며 "자세한 계약 구조에 대해서는 공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정문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