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상 봉쇄 재개… 이란, 美기지 3곳 공습 ‘맞불’

박강현 기자 2026. 7. 1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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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기업·선박 무더기 제재
이란 “美 공습 5일간 30명 사망”
지난 14일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은 쿠웨이트 알 슈아이바의 한 창고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5일(현지 시각)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을 겨냥한 새로운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날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며 중동 전역에 해군 함정 20여 척과 군용기 수백 대를 투입한 데 이어 공세를 강화한 것이다.

미군은 봉쇄 개시 약 1시간 전부터 “상선 공격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작전”이라며 이란 남부를 겨냥한 추가 공습도 벌였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미군은 무고한 생명을 계속 위협하는 이란의 부당한 공격에 책임을 묻고 있다”면서 이란이 지난 일주일 동안 상선 7척을 공격해 민간인 선원 약 12명이 사망·실종·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부셰르주와 호르모즈간주, 후제스탄주 등 남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연안의 핵심 거점들이 잇따라 공격받았다. 부셰르 원전 주변에서는 방공망이 가동됐고, 반다르아바스와 게슘섬, 헹감섬 등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도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 닷새간 이어진 미국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는 30명으로 늘었다고 이란 정부가 밝혔다.

미 재무부는 전날 이란의 해운 거물 모하마드 호세인 샴카니와 관련된 기관과 선박을 무더기로 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샴카니는 이란 최고위층의 비호 아래 대규모 석유 거래 네트워크를 운영해온 인물이다.

이란도 역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보복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 셰이크 이사 기지와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 제5함대를 비롯해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기지의 미군 시설에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미사일 6발과 드론 33기를 요격했지만, 해군 함정 1척이 피해를 입고 군인 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란군은 요르단 내 미군 공군 기지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추가 보복도 예고하며 “최종 승리를 거둘 때까지 역내 미군 기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은 미국이 휴전의 토대였던 양해각서(MOU)를 “산산조각 냈다”면서 “미국은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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