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에 “레바논서 철군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철군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14일(현지시각) 레바논과 국경 지대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가 지난 9일 네타냐후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주둔이 현지 긴장을 키울 수 있다. 그들은 당신들이 거기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병력 재배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레바논에서도 병력을 빼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시리아 남부와 레바논 남부 지역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 방어를 위해선 군 주둔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이에 호응하듯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레바논과 국경 지대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협상에서는 레바논 남부에 있는 ‘시범 구역’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문제가 논의됐다.
양국은 지난달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군이 시범 구역에서 철수한 뒤 레바논 정부군이 이 지역을 독점 통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안보 점검 등을 이유로 시범 구역 2곳 중 1곳에서 철군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이행을 미루고 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시범 구역 2곳에서 병력을 철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로마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네타냐후가 병력을 철수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군이 점령한 이 지역들을 무기한 통제하고, 심지어는 유대인 정착촌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 이스라엘 총선이 있는 만큼 네타냐후가 이러한 주장을 물리치기 어렵다는 것이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단체 헤즈볼라가 양측의 합의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 역시 문제다. 네타냐후는 헤즈볼라의 위협이 계속되면 철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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