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한국 때렸나‥'트럼프 인맥' 전방위 로비
[뉴스25]
◀ 앵커 ▶
우리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을 차별한다며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 근거 없는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그 배경으로 그동안 쿠팡의 전방위적인 로비가 거론돼 왔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쿠팡이 최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 있는 로비 업체를 통해 백악관과 의회에 로비를 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뉴욕 손병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 의회가 공개한 2분기 쿠팡의 로비 내역 일부입니다.
최근 석 달 동안 '발라드 파트너스'라는 로비 회사에만 25만 달러, 4억 원 가까이를 지급했습니다.
로비 안건은 미국의 수출 촉진 등과 관련된 문제, 또 미국과 동맹국 간 경제 및 상업적 유대 강화를 논의한다면서 한국도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건 로비 대상 기관.
백악관과 미국 대통령실, 미국 연방 하원과 무역대표부에 로비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로비를 받았다는 하원의 법사위는 실제로 이달 초 쿠팡 측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정보 유출 책임은 쿠팡이 아닌 전직 직원 개인에게 있고, 그마저도 3천 명분의 민감하지 않은 정보만 유출된 거라는 쿠팡의 주장을 보고서에 그대로 쓴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백악관도 역시 "쿠팡이 한국 정부의 표적이 됐다"고 동조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쿠팡의 로비를 받은 기관들이 주거니 받거니 한국 정부를 저격한 겁니다.
올해부터 쿠팡의 로비 업체로 이름을 올린 회사는 발라드 파트너스.
대표 브라이언 발라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30년 동안 친분을 이어온 인물입니다.
지난해에는 트럼프 대통령,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과 30분 동안 만난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브라이언 발라드/발라드 파트너스 대표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스포츠를 좋아하죠. 지난번 그를 만났을 때 저는 경기를 하지 않았지만, 골프를 마친 대통령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보고서에 등장하는 로비스트 두 명도 백악관 근무 경력이 있습니다.
트럼프 백악관과 의회를 겨냥한 집중적인 로비가 이뤄진 걸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쿠팡의 돈을 받은 다른 업체들의 2분기 로비 보고서까지 조만간 추가로 공개되면, 쿠팡의 전방위 로비 실태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날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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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산 기자(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2500/article/6837751_369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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