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 日 찾은 젠슨 황…아키하바라 행사에 이자카야 회동(종합)
JR 간다역 인근 꼬치구이점으로 이동…거래처 업계와 협력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박 5일간의 방한을 마치고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2026.06.09. yesphoto@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6/newsis/20260716002154075mqcy.jpg)
[서울=뉴시스]고재은 이기주 인턴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약 9개월 만에 일본을 찾았다. 일본 게임 문화 성지 아키하바라에서 게임 업체 '세가(SEGA)'와 행사를 열고, 현지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이자카야 만찬을 함께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일본 IT매체 PC워치 등에 따르면 황 CEO는 15일 오후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의 대형 오락실 'GiGo 아키하바라 3호관'을 방문했다.
황 CEO는 일본 게임사 세가(SEGA)와 게이머 대상 행사를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사토미 하루노리 세가 CEO, 이지마지리 쇼이치로 전 세가 사장, 격투 게임 '버추어 파이터'를 개발한 스즈키 유 등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전 공지되면서 약 50명의 팬이 몰렸다. 행사 예정 시간 30분 전부터 오락실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현지 매체들은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행사는 현지 사정으로 계획보다 1시간 지연된 오후 6시께부터 시작됐다.
황 CEO는 이날 1990년대 중후반 엔비디아가 경영난을 겪을 당시 세가가 보내준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엔비디아는 약 30년 전 세가 게임기 '드림캐스트'용 그래픽 칩 개발에 실패하며 경영난을 겪었지만, 세가는 엔비디아에 약 500만 달러를 출자하며 회사를 지원했다.
황 CEO는 "이지마지리 전 사장은 내게 비즈니스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줬다"며 "우정과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배웠다. 당시 세가의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날 엔비디아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엔비디아는 잘못된 기술을 선택했지만, 세가 경영진은 엔비디아가 올바른 사람들을 선택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며 "이지마지리 전 사장, 스즈키씨, 당신들과의 우정은 내게 전부이며 일본과 세가는 내 마음속에 평생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황 CEO의 사인이 담긴 미출시 '지포스 RTX 5090'과 RTX 스파크 탑재 PC 등이 경품으로 제공됐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하고 있다. 2026.06.05. xconfind@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6/newsis/20260716002154362qwoq.jpg)
황 CEO는 아키하바라 행사 이후에는 도쿄 JR 간다역 인근의 야키톤(돼지고기 꼬치구이) 전문 이자카야를 찾아 현지 거래처 관계자들과 만찬을 했다.
황 CEO는 차량에서 내려 이자카야가 늘어선 골목을 걸어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졌고, 황 CEO는 직접 잔을 들고 건배도 제안했다.
메뉴는 야키톤과 모츠나베 등이었으며, 참석자들은 재패니즈 위스키를 곁들여 친목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은 오후 9시를 넘어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황 CEO는 먼저 자리를 뜨는 참석자를 직접 배웅하고, 현장 취재진에게 단팥빵과 음료를 건네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닛케이에 "(반도체 등 산업을) 육성하고 주가를 올리자"는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한 전자 대기업 임원은 "AI로 세상을 바꿔가겠다는 황 CEO의 강한 의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황 CEO는 반도체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 업체가 집중된 한국이나 대만에서도 현지 임원과 만찬을 했다"며 "각 지역에서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주는 행보가 하나의 관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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