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AI DC는 지능토큰 생산 공장, 건립 보다 활용 관건”
“변전소 구축해야 기가 단위 가능”
열·물 재활용 대책 등 고민 당부
우 지사와 산업 육성 방안 논의도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AI전환(AX)에 도전하고 있는 강원지역 지방정부들에게 “도나 시·군이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은 성공’부터 빠르게 이뤄보기를 바란다. 한꺼번에 크게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정우 전 수석은 지난 1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강원도민일보 주최로 열린 ‘AI 시대, 강원의 미래와 지역혁신 전략’ 컨퍼런스에 참석, “이미 있는 절차에 AI를 넣기만 해도 혁신이 될 수 있다. 서버를 깔고 에이전트만 붙이면 바로 해 볼 수 있다”며 이처럼 조언했다.
하 전 수석은 강원지역에 대해 “중앙정부에서 추진 중인 것 중 시범적으로 실증해볼 것들이 있다. 강원 문화재, 농축산물, 해양위험 분석, 아동청소년 위기 대응, 인허가 등에 도입해볼 수 있다”며 “선제적으로 도입해 사례를 만들면 정부 지원도 더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강원의 특장점으로 막강한 관광자원과 원주·춘천 중심의 바이오와 의료 인프라를 들면서 “산악과 국방분야에서도 명확히 실증할 수 있다”고 했다.
산악지역 모빌리티, 산불 진화, 드론 군사작전,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경제 예측 등의 아이디어를 언급하면서 “군사 등 특정 분야뿐 아니라 주민들이 혜택을 보고 산업화 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행정 AX의 핵심으로 “책임감 있고 힘있는 거버넌스를 만드는 것”을 꼽으면서 “공무원이 제대로 이해하고 쓸 수 있게 하고, 사용자인 시민 중심으로 업무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도 특정지역은 AI시대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혁신적이고 실험적 도전을 할 수 있다. 성과를 내면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시대 핵심 개념으로는 ‘지능 토큰(Intelligence Token)’과 ‘AI 토큰 팩토리’를 제시했다.
하 전 수석은 “AI는 글과 그림, 음성, 영상 등을 모두 토큰이라는 단위로 이해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한다”며 “앞으로는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라 지능을 생산하는 토큰 공장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도 “단순히 서버를 모아놓는 시설이 아니라 지능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이라며 “짓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누가 어떻게 쓸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센터에 쓰이는 열과 물의 재활용 방안 등을 종합 고민하고 손해보는 구조가 되지 않도록 지역 자체적 고민을 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강릉과 동해 조성이 거론되는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함께 345kV 급 변전소를 추진해야 2028~2029년에 기가 단위 스케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를 마치고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우상호 강원도지사와의 만남도 이뤄져 시선을 끌었다. 우상호 지사는 이날 ‘민선 9기 출범 강원특별자치도 교례의 밤’ 사전 간담회에서 정무수석 퇴임 후 처음 하정우 전 수석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강원 AI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특히 강원에 추진 중인 대규모 AI데이터센터에 대해 “유치에 그쳐서는 안 되고 AI 기업과 연구기관, 연관 산업이 함께 들어와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여진·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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