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언박싱] 3m짜리 트로피 “전쟁 일으킨 공로”…통행료 번복한 트럼프

KBS 2026. 7. 1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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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미국 현지 시각 월요일 아침, 백악관 코앞 내셔널 몰에 높이 3m 황금 트로피가 등장했습니다.

트로피에 새겨진 이름은 "1등 참가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치는 '이란 전쟁 참가상'인데요.

"이란 전쟁에 열정적으로 참여해 준 공로를 인정한다", "전력도 성과도 없이 참여한 용기를 보여줬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대놓고 비꼬고 있습니다.

트로피를 세운 건 풍자 예술가 집단 '시크릿 핸드셰이크'.

트럼프와 제프리 엡스타인이 손 잡은 황금 조각상으로 이름을 알린 단체죠.

그런데 이 조롱이 무색하지 않게,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행료 징수 계획을 하루 만에 뒤집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14일 : "그들은 기록적인 금액으로 미국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수용할 만한 일입니다. 이렇게 하면 통행료가 없습니다."]

중동 동맹국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한발 물러선 건데, 통행료를 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겠다는 겁니다.

트럼프에게 명확한 해결책이 없다는 증거다, 애초 군사 개입을 포장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수 있다고 BBC는 꼬집었습니다.

통행료 징수는 철회했지만, 트럼프는 더 강한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우리 시각 오늘 새벽 5시부터 대이란 해상봉쇄를 재개했는데,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오가는 모든 선박이 대상입니다.

해군 전함 20여 척과 군용기 수백 대가 투입된 이번 작전, 이란의 자금줄을 조이겠다는 겁니다.

봉쇄 한 시간 전에는 이란 해안 도시들을 공습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14일/폭스뉴스 : "다음 주엔 이란 상황이 더 악화할 겁니다. 그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모든 발전소를 무력화하고 교량도 파괴할 것입니다."]

실제 대규모 공격을 준비 중인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백악관 상황실에 최고위급 안보 참모진을 긴급 소집했다고 전했는데요.

나흘 연속 때린 이란 남부를 넘어서는 새로운 타격 계획을 점검했다는 겁니다.

트럼프가 특히 눈여겨보는 곳은 이란 핵시설이 있는 나탄즈의 일명 '곡괭이 산'인데요.

이곳에 있는 지하 핵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벙커버스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굴복할 이란이 아니죠.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있는 미군 기지를 추가 공격하며 강 대 강 대치에 나섰고요.

미국과 그 동맹국에 이익이 되는 모든 원유와 가스 수출로를 폐쇄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카젬 가리바바디/이란 외무부 차관/현지 시각 14일 : "이란은 단 한 번도 협상 테이블을 떠난 적이 없으며,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를 파기한 것은 바로 미국입니다. 우리는 미국에 협상을 요청하지 않을 것입니다."]

힘들게 체결했던 종전 양해각서가 무용지물이 돼 버린 상황인데요.

전쟁이 소모전으로 번진 지금, 전 세계는 다시 묻고 있습니다.

이 전쟁의 끝은 대체 어디인지.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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