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통행료’ 하루만에 없던 일로…대규모 공격 논의
밴스, 루비오, 헤그세스와 회의
“모든 발전소 다리 파괴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20% 통행료’ 구상을 하루 만에 없던 일로 만들었다. 다만 이란을 향한 대규모 공격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중동 지도자들과의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나는 미국의 20% 보상 수수료를 다양한 중동 국가들이 미국과 체결할 무역 및 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 통항을 미군이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 명목으로 받겠다고 선언했지만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국제사회의 비난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 발표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은 입장을 뒤집은 배경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한 척당 약 3200만 달러(약 480억 원)의 통행료가 부과될 것으로 추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는 재개할 뜻을 재확인했다. 미군은 동부 시각으로 이날 오후 4시(한국 시각 15일 오전 5시)부터 이란 항구와 연안을 오가는 모든 선박의 통항을 봉쇄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와 다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광범위한 이란 공격을 논의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특사 등 국가 안보 최고위 참모들과 회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호르무즈해협에 있는 이란의 방공 및 레이더 시스템, 대함 미사일 진지, 드론 발사기지 등 현재의 공격 대상을 넘어선 새로운 공격 목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미군은 15일(현지 시간) 오전 6시(미 동부시간 기준)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 작전에 돌입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은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하는 데 활용돼 온 이란군의 군사 능력을 추가로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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