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메시가 목욕시킨 아기…월드컵 결승서 메시 만날까

송치훈 기자 2026. 7. 1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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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가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의 원정 팀 라커룸에서 20세 메시가 아기 야말을 씻기는 장면을 사진 작가 호안 몬포르트가 찍은 사진. 2024.07.10. 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결승으로 이끈 라민 야말(19·FC 바르셀로나)과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19년 전 메시가 생후 6개월이던 야말을 목욕시키는 사진이 2024년 공개된 후 당시 아기가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하면서 ‘왕좌의 대물림’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야말과 메시의 첫 만남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야말 가족은 지역 신문 ‘디아리오 스포르트’와 유니세프가 공동 주최한 자선 복권 행사에 당첨돼 달력 화보 촬영 기회를 얻었다.

당시 20세였던 메시는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누 원정 라커룸에서 플라스틱 아기 욕조에 담긴 생후 6개월의 야말을 안고 목욕시키는 화보를 촬영했다.

메시는 유니세프 자선 행사 일환으로 바르셀로나 빈민가인 로카폰다 지역 주민들과 촬영을 진행했고, 우연히 아기 야말을 목욕시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은 2024년 야말의 아버지 무니르 나스라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야말은 당시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사진을 오래 간직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축구선수가 될 아들이 메시와 비교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시와 함께했다는 사실을 싫어할 사람은 없겠지만, 메시와 같아질 수는 없기 때문에 오히려 나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ESPN은 “이제 야말은 아버지가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더라도 메시와 비교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야말은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해 2023년 1군에 데뷔한 뒤 유로 2024에서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메시가 달았던 바르셀로나의 등번호 10번을 이어받았고, 유로 2024 우승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스페인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야말은 이번 대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오스트리아와의 32강전에서는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발롱도르 역사상 최연소 후보에 오른 그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차세대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오를 경우에는 메시와 야말이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어 이 사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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