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장동혁 거취, 스스로 결정할 문제…의원들 징계, 여론이 중요”

박순봉·이예슬 기자 2026. 7. 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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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뜻 장 대표에 곧 전달”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며 당내 분위기와 원 구성 협상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heon@kyunghyang.com

의원들 다수가 ‘체제 유지’ 분위기…당내 갈등 부각 대신 현안 집중키로
원 구성 협상은 ‘1당 의장, 2당 상임위원장’ 배분권 법제화 전제로 복귀
한동훈 복당, 서두를 일 아냐…개혁신당과 합당, 총선 전 해야 시너지 높아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당내 일각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장동혁 대표 거취를 두고 “여론에 따라 결국 장 대표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개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선 “시너지가 가장 높은 것은 2028년 총선 전”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경향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의원들은 ‘당분간은 이대로 가자’는 분위기”라면서 “현안이 많은 상황이라 당내 갈등을 계속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대체로 일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곧 거취에 대한 의원들의 뜻을 장 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22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두고는 여당에 상임위원장 배분 법제화를 제안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수용해 23대 국회부터 적용하기로 합의한다면 “국회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고, 제2당이 상임위원장에 대한 우선 선택권을 갖는 등 여야 순차 배분 법제화를 민주당에 제안했다.

- 원내대표 취임한 지 한 달여 지났다.

“한 달을 되돌아보면 정말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원 구성, 당내 문제로 인해 의원들과 간담회 등을 하면서 바쁘게 보냈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굉장히 안타깝다.”

- 장 대표 거취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는데.

“여러 의견을 듣는 절차다.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도 ‘사퇴 의견을 철회한 게 아니라 지켜보자’는 생각이다. 어느 정도는 당대표 거취에 대한 당내 갈등이 수면 아래 가라앉았다고 생각한다.”

- 그러면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

“그게 제 임무라기보다는 현재 당내 갈등을 해소하는 게 제 역할이다. ‘당대표가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과 ‘이 선거 결과를 가지고 어떻게 당대표한테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고 생각하는 의원들 사이의 갈등 해소가 필요하다. 다수 의원이 ‘당분간은 이대로 가자’라고 하는 의미는 현안이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 국민은 민생을 살펴보기를 원하는데 우리가 당내 갈등을 계속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대체로 일치한다는 뜻이다.”

- 장 대표가 내년까지인 임기를 마쳐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된) 형사소송법 개정안 문제 등이 정리되면 다시 문제가 제기되지 않겠느냐. 그때가 되면 또 다른 해결책이 생길 수도 있고 중재안이 생길 수도 있다.”

- 의원들이 뜻을 모아 장 대표를 끌어내릴 수도 있나.

“원내대표는 (당대표 거취에 대해) 어떤 권한도 가지고 있지 않다. 최고위원 4인이 사퇴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 자연적으로 대표가 사임하는데, 이런 식으로 지도 체제가 개편돼선 안 된다는 데에는 많은 의원이 공감한다. 결국 당내든 외부든 여론의 전체적 추이가 중요하다.”

-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수용하지 않을 것 같다.

“지금 대안을 가지고 다시 민주당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협상에서 한발 물러서는 게 아니냐는 생각 때문에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국회의장 앞에서도 (민주당에) 얘기한 것이, 다음번 국회에 적용할 수 있도록 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2당이 상임위원장을 우선 정하는 식으로 순차적으로 선택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하자고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계속 무의미하게 원 구성을 가지고 싸우는 일은 없을 것 아닌가. 국회법 개정에 합의가 되면 우리는 원내로 들어간다.”

- 개정 국회법을 소급 적용하지 않아도 들어간다는 뜻인가.

“(소급하자면 민주당이) 동의를 안 할 것 아닌가. 지금 배분된 대로 수용하고 들어가겠다.”

-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도 의원들 입장이 갈린다.

“한동훈계라 지칭하는 의원들도 서두를 일이 아니라고 한다. 지금 복당 시기가 거론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의원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현 단계에서 복당 시기에 대해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 의원들 징계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의원에 대한) 선거 지원이 정확하게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 명확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징계가 있어야 한다. 그 결과가 국민과 당원, 의원들로부터 공감을 받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 개혁신당과의 합당은 어떻게 보나.

“정당의 존재 이유는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것 아니겠나. 정치적인 스케줄은 양당 간의 컨센서스가 중요하다. 가장 시너지가 높을 때는 총선 전이지 않겠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은 전체적으로 3~4% 득표 성과를 거뒀다. 수도권에서는 몇표, 몇백표, 천여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곳이 많다. 공감대를 이룬다면 총선 전 합당도 좋을 것이다.”

박순봉·이예슬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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