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산등재로 얻은 이익은 챙기고 등재할 때 약속은 미루고

신지영 2026. 7. 1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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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은 2024년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조선인 노동자들의 강제노역 사실을, 전시물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죠.

하지만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특수를 누리면서도, 일본은 2년 전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신지영 특파원의 현장취재입니다.

◀ 리포트 ▶

평일 오전임에도 사도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로 항구는 북적였습니다.

섬내 숙박시설은 대부분 만실.

[다마노 스미코/숙박업소 운영] "작년에도 많았지만 올해가 더 대단하네요."

사도 방문객 수는 2024년 약 28만 명, 작년엔 32만 명으로 증가 추세인데 특히 작년 사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재작년에 비해 20%나 늘었습니다.

세계유산 등재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1,500명 넘는 조선인이 강제로 끌려와 고된 노동을 견뎌야 했던 역사를 전시물에 제대로 반영하겠다던 일본의 약속, 이를 이행하라는 한국 정부의 요구를 일본은 여전히 사실상 외면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광산 노동자들이 함께 밥을 지어먹은 공동취사장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안내판은 세워져 있지만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일본 측은 '올해 들어 한국인 기숙사터와 공동취사장으로 안내하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생색을 냈지만 찾아가 보니 마을 지도에 이름만 추가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나마 조선인 노동자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서술해 둔 향토박물관의 전시물에도 강제로 동원됐다는 핵심 내용은 빠져 있습니다.

[차이 중 카이/대만인 관광객] "<(한국인들이) 전쟁 중 여기로 끌려왔어요.> 오. 전혀 몰랐습니다."

[아라이 마리/사도시의회 의원] "(조선인 노동자들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던 것. 일회용품처럼 취급해 많은 이들의 인권을 침해했던 것. 이런 행위는 안 된다는 게 유네스코가 말하는 평화입니다."

그 결과 희생자 추도식도 2년째 한국 측은 빠진 채 반쪽으로 진행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추도사에 강제동원이란 표현을 담을 수 없다고 버틴 탓에 한국 정부가 불참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이혁/주일한국대사 (작년 11월)] "한일 간의 입장의 차를 그렇게 부각시키려는 것이라기보다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이대로라면 올해 추도식도 달라지긴 어려워 보입니다.

세계유산 등재의 성과가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한국 정부의 요구에 대해 일본이 보다 진전된 대응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김진호(사도)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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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장식·김진호(사도) / 영상편집: 김민지

신지영 기자(shin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37717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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