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호프’ 개봉 첫날 예매량 60만 육박
스승 이창동 감독 “대단한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DMZ) 인근 가상 마을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가 출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SF 영화다. 나 감독이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함께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 해외 배우들이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올해 5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처음 공개된 뒤 한국영화 사상 최대 규모 해외 선판매를 기록했고, 전 세계 200여개국 배급을 확정했다.
‘호프’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흥행 성적에 따라 후속편 제작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영화계에서는 ‘호프’의 흥행이 한국영화의 대형 프로젝트 제작과 해외 시장 진출에 새로운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메가박스중앙의 영화사업 부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아, 흥행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개봉 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14∼16일 이창동, 봉준호, 장재현 감독이 차례로 나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GV)에 나선다.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GV에는 나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시절 스승인 이창동 감독이 참석했다. 이 감독은 “‘호프’는 오락 영화의 정점을 넘어서 ‘극점’에 있는 영화”라며 “긴장, 서스펜스, 타격감, 속도 등 모든 요소를 한계치 이상으로 밀어붙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 그대로 미친 영화”라며 “감독, 촬영감독, 스태프, 배우들 모두 미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영화”라고 덧붙였다.
나 감독은 “배우와 스턴트맨, 무술팀, 촬영팀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며 “후반부 액션 시퀀스는 경남 합천의 폐도로를 발견하면서 비로소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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