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희원 생전 '재산 분배' 메모 남겨뒀다…구준엽 상속 조정 영향은?

그룹 클론 구준엽의 아내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이 생전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유산 분배에 대한 뜻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대만 삼립신문망(SETN), 미러 위클리 등에 따르면 쉬시위안은 생전 휴대전화 메모장에 "보석과 명품 가방은 딸에게 남기고, 나머지 재산은 남편 구준엽과 자녀들, 큰언니 쉬시엔의 자녀들과 나누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적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산은 약 6억 위안(약 1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생전 쉬시위안은 어머니 황춘메이와 오랜 시간 함께 지낸 큰언니의 가족을 각별히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메모가 공개되면서 그의 유산 분배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쉬시위안 가족은 해당 메모가 정식 유언장의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효력이 없다고 판단했고, 실제 유산 분배는 메모 내용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변호사에 따르면 대만에서 유언장이 법적 효력을 인정받으려면 '유언장'이라는 문구를 포함한 자필 문서여야 하며, 작성 날짜와 본인의 서명이 반드시 기재돼야 한다. 타인이 대신 작성하거나 받아쓴 경우, 인감 등으로 서명한 경우에는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다.
한편 구준엽은 다음 주 쉬시위안의 전남편 왕샤오페이 측과 유산 분할 조정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샤오페이는 상속인은 아니지만, 미성년인 두 자녀의 법정대리인 자격으로 조정에 참여한다.
구준엽과 두 자녀의 법정 상속분은 대만 민법에 따라 각각 3분의 1씩이다. 다만 실제 재산 이전과 관리 방식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이번 조정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구준엽이 조정에 나선 것을 두고 "상속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앞서 구준엽이 쉬시위안과 살던 저택을 떠나면서 부동산 상속을 포기했다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쉬시위안의 모친이 구준엽에게 상속 포기 서류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지만, 구준엽은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준엽 측은 관련 보도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쉬시위안은 옛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여 년 만에 재회해 2022년 결혼했으나, 2025년 2월 일본 가족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이후 구준엽은 대만 진바오산 묘소를 자주 찾아 아내를 추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쉬시위안은 1994년 여동생 쉬시디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으며, 이후 ASOS로 팀명을 바꿔 2003년까지 활동했다. '大S'라는 예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에서 산차이 역을 맡아 한국에도 이름을 알렸다.
쉬시위안은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2011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왕샤오페이는 최근 "구준엽은 법정 상속인으로 전체 유산의 3분의 1을 상속받게 되며,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두 자녀에게 돌아갈 상속 재산은 전용 신탁 계좌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구준엽은 쉬시위안 사망 당시 자신의 상속분을 포기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어 이번 조정 과정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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