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안지훈 기자) 2000년대 다수의 영화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배우 양달샘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9일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도시농부로 변신한 양달샘의 근황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2023년 8월 3일자 MBN '특종세상' 594회 방영분이다.
출처: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2000년대 초반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이후 이국적인 외모로 주목받으며 '야수',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세븐 데이즈'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한 양달샘은 현재 17년째 옥상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박, 참외, 다래, 포도 등 식물을 재배하는 것은 물론 닭을 키우며 자연 농법을 실천하고 있었다.
그는 "배우를 막상 시작했을 때는 굉장히 잘 풀렸다. 유명한 감독님과 뮤직비디오를 찍었고, 길거리를 지나다니던 사람들도 나를 알아봤다. 남들에 비해 기회를 많이 받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출처: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이 줄어들며 배우로서의 삶도 막막해졌다고 토로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배우 뿐 아니라 다른 일도 병행했다. 양달샘은 "연출부도 하고, 제작부도 하고, 매니저 일도 해봤다"고 말한 데 이어 "퇴비 만드는 일도 해보고, 가정교사도 해봤다. 돈이 되는 건 일단 다했다"고 고백했다.
절망을 맛본 순간 찾은 희망이 바로 농사였다. 그는 "밑바닥까지 내려가 누구에게도 존중받지 못했다. 그런데 농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존중을 받게 되고, 화를 덜 내게 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도시 농부가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배우로서의 팬은 없지만, 농부로서의 팬은 있다"고 말하며 현재 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출처: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양달샘은 농사를 통해 새롭게 인생을 배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농사를 시작하고 빛을 많이 비춰주면 좋을 줄 알고, 24시간 동안 식물에게 빛을 비춰줬는데 다 죽어버렸다"고 밝히며 "낮이 길어도 안 좋고 밤이 너무 길어도 안 좋다. 과거에는 빛만 추구하며 살았는데, 그러면 안 됐다"고 고백했다. 농사를 통해 인생을 배운 끝에 양달샘은 배우의 꿈을 다시 붙들었다. 영상 말미에는 "자잘한 오디션을 보고 작은 역할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15년 만에 프로필 촬영에 나선 양달샘의 모습이 담기며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