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플렉스 인수전에 글로벌 SI 참전... AI 시장 급성장에 판도 바뀌어

노자운 기자 2026. 7. 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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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플렉스 CI

이 기사는 2026년 7월 15일 13시 4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MBK파트너스가 연성동박적층판(FCCL) 제조사 넥스플렉스의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소재 관련 글로벌 기업 두 곳이 경쟁에 뛰어들어 실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광산업에 이어 해외 기업 두 곳이 더 경쟁에 참여하면서 인수전의 판도가 전략적투자자(SI) 간 경쟁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복수의 SI 및 재무적투자자(FI)들이 넥스플렉스 경영권 인수를 위해 투자확약서(LOC) 제출 및 실사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일부 원매자는 서로 합종연횡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도이치뱅크다.

업계에 따르면 매각 측이 희망하는 넥스플렉스 매각가는 9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51억원이었으며, 올해는 1000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넥스플렉스에 관심을 갖고 인수를 추진 중인 SI는 세 곳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 태광산업이 FI와 손잡고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여기에 글로벌 소재 기업 두 곳이 가세해 실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중국 기업 한 곳이 최근까지 인수를 추진해왔다고 한다.

FI 중에는 부산에쿼티파트너스(EP)와 스틱인베스트먼트 그로쓰 부문이 참전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손잡고 함께 인수할 다른 FI나 SI를 물색 중인 상황이다. 그 외에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현장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FCCL은 연성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기존에는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했지만, 최근 인공지능(AI) 스마트폰과 AI 데이터센터, 확장현실(XR) 기기 등으로 적용 대상이 늘어나면서 FCCL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넥스플렉스 역시 이 같은 산업 변화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서버, 고집적 패키징 기술이 확산할수록 고속 신호 전송과 소형화에 적합한 고사양 FCCL의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넥스플렉스 기존 고객사인 애플의 신규 플랫폼 적용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 반영되고, 아이폰 출하량 증가까지 겹치면서 회사의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신규 수요처도 늘고 있다. 넥스플렉스는 최근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와 관련해 FCCL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양산으로 이어질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FI가 현재 실적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한다면, SI는 중장기 시장 지배력과 사업 시너지까지 함께 고려해 몸값을 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넥스플렉스 인수전에 SI들이 잇달아 뛰어든 만큼, 이들의 참전이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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