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李대통령, 정계개편 하려 해…존중 하나 실패로 끝날 것"

이기림 기자 2026. 7. 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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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불쇼' 출연해 비판…"민주당, 재건축할 정도로 문제 많은 정당 아냐"
유시민 작가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돌베개·평산책방’ 부스를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6.6.25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유시민 작가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재건축·재개발 등 정계 개편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매우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고, 본인에게도 해가 되고, 나라에도 좋지 않은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본다. 이 대통령은 노선을 선택했고 저는 존중하는데, 그게 매우 위험한 선택이고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이날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저는 여러가지를 볼 때, 인사를 봐도 그렇고, 검찰개혁 문제를 처리하는 것도 그렇고, 대통령의 말을 봐도 그렇고, 그런 생각(재건축·재개발)을 갖고 있지 않다면 나올 수 없는 것들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재개발도, 재건축도 할 수 있고 증축도 할 수 있는데, 그게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면 성공할 수 있고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면 의미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면 지금 과연 어떤 상황인가 보자는 것이다. 지금 민주당이 재건축해야 할 정도로 문제가 많은 정당이냐.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2002년도 민주당하고는 다르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을 확실하게 뒷받침했던 당이고,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원내 제 1당이고 여당"이라면서 "재건축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지지자들의 인식이 있으면 재건축을 해야 한다. 지금은 그게 아니다. 지금 제가 볼 땐 재건축도, 재개발도, 그러니까 중규모 정계 개편도, 대규모 전면적 정계 개편도 성공 못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재건축인지 재개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계 개편을 머릿속에 둔 것 같은데 옳다, 그르다를 떠나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말하지 않은 '재건축', '재개발' 구상을 뒷받침하는 팀의 기획 수준이 형편없다"고도 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달 26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은 증축을 원했던 지지자들과 달리 재건축을 하려고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매불쇼에서 "이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처해야만 국민이 뭔가를 할 수 있다"면서 "검찰개혁을 완성하는 문제나 우리 정치를 좀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정당들을 발전시켜 나가는 문제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하기 위해 시민들이 있는 그대로 볼 때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본인에게도, 사회에도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는 성공하기 매우 어렵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다"며 "그런데 대통령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대통령은 나름대로 모든 걸 본인 수준에서는 검토해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검찰개혁이 1년 넘게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 대통령이 수사와 기소의 완전 분리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 차례의 입법 예고는 대통령이 시킨 거고, 국무총리실 태스크포스(TF)에서 정부안을 못 내게 한 것도 대통령이 못 내게 한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소셜미디어(SNS)에서 띄운 것에 대해 "경선을 불공정하게 만들었다. 대통령이 밀었는데, 그건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당대표도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을 넣은 거다. 직접 정청래는 나오지 말라고 말을 안 했을 따름이지, SNS에 여러 차례 (김민석 전) 국무총리, 그냥 덕담 차원을 넘어서는 띄우는 작업도 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 여당 대표를 사실상 명픽으로 해서 성공시켰다고 가정해 보면, 그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이는데 대통령이나 참모들은 이걸 모르는지, 안타깝다"며 "민주당 당원들, 지지자들, 이 대통령을 성원해 온 시민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자"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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