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전자 깨졌지만, 변한건 없다" 60만원 간다는 증권사, "매수 기회" 확고한 이유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가파른 주가 변동성에도 핵심 펀더멘탈은 변화가 없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15일 리포트를 통해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AI 투자 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직전 고점대비 30% 하락했으나, 인공지능(AI) 인프라 산업의 장기 성장성과 메모리 공급 부족이라는 산업의 핵심 펀더멘탈은 한 달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지난 13일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8일 36만250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으나, 이번 들어 급락장이 연출되며 지난 13일 종가 25만4500원으로 고점 대비 29.8% 하락했다. 그러나 3.34%(26만3000원) 반등한 14일을 시작으로 이날도 오전 11시 5분 기준 전거래일 종가 대비 5.89% 상승한 2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조정은 실적이나 메모리 산업 구조의 변화보다 투자 심리 위축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라며 "따라서 이번 조정은 펀더멘탈 훼손이 아닌 시장의 과도한 우려가 만든 가격 조정이며, 중장기 관점에서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가오는 2027년이 메모리 반도체 산업 70년 역사상 가장 공급이 타이트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 현상은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로 범용 D램 생산능력이 구조적으로 제약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D램 웨이퍼 생산에서 HBM 비중은 올해 15%에서 내년 34%까지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신규 생산능력의 대부분이 HBM에 집중된다는 의미"라며 "결과적으로 일반 고객이 체감하는 메모리 공급 부족은 단순한 타이트 수급을 넘어 '공급 절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심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AI 데이터센터 건설의 최대 병목 요인이었던 전력망 연결 절차를 패스트 트랙으로 간소화하면서 기존 5년 이상 소요되던 전력망 연결 기간이 향후 1~2년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 빅테크 업체들은 자체 발전 설비투자를 병행하며 전력 확보 일정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 김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 역시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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