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기업 특허 출원·등록 5위지만 영향력은 21위 그쳐

김민수 기자 2026. 7. 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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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기업들의 특허 출원과 등록은 세계 5위에 랭크됐지만 특허의 질적 영향력은 세계 21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예림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바이오 시장 구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허 건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인정받는 질적 혁신 중심의 연구개발 전략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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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연구가 이뤄지는 실험실을 나타낸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바이오기업들의 특허 출원과 등록은 세계 5위에 랭크됐지만 특허의 질적 영향력은 세계 21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이같은 분석결과를 담은 '데이터 인사이트' 제56호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이오기업의 특허와 주식시장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국가별 기술 경쟁력과 시장 평가를 비교한 결과를 담았다. 특허 규모뿐 아니라 피인용도 등 질적 영향력과 기업가치의 연관성을 함께 분석해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연구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분석 결과 미국 기업은 특허 출원(44.54%)과 등록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바이오 기술혁신을 주도했다. 일본과 중국이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특허 출원과 등록 모두 세계 5위를 기록해 양적 경쟁력에서는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허의 질적 영향력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특허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피인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은 양적 영향력에서 세계 8위였지만 특허 한 건당 영향력을 의미하는 질적 영향력은 세계 21위에 머물렀다. 특허의 양적 성과에 비해 질적 경쟁력이 낮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시장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미국은 2022년 기준 전세계 바이오 시가총액의 46.24%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아시아는 같은 해 33.49%까지 성장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한국의 시가총액 비중도 2009년 0.23%에서 2022년 1.42%로 확대됐다.

정예림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바이오 시장 구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허 건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인정받는 질적 혁신 중심의 연구개발 전략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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