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SK하이닉스 ADR 美 상장 첫날 4000억 투자… 8.4만명 몰려

박지윤 기자 2026. 7. 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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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 당일 국내 본주도 1.7조 순매수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 타워에서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시장 상장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쳐=뉴스1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나스닥에 상장한 첫날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4000억원 규모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SK하이닉스 ADR이 나스닥 거래를 시작한 당일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 9곳을 거쳐 해당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약 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내 투자자들이 확보한 물량은 총 136만주다. 이는 전체 공모 물량인 1억7790만주의 0.76%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다. 해당 주식의 평가금액은 약 3389억원이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기타 증권사 거래 고객까지 합산할 경우 SK하이닉스 ADR을 사들인 국내 투자자 수는 약 1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보유 금액도 4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는 국내 증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일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SK하이닉스 주식 78만8510주를 순매수했다. 총 매입 대금은 1조7000억원 규모다.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6.15% 급락했던 지난 13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약 3조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로 쓸어 담았다.

이번 나스닥 ADR 상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상장 첫날 주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인 149달러를 웃도는 17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장중 한때 17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점차 상승 폭이 줄면서 결국 168.4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첫날 종가는 공모가와 비교해 13.1% 올랐지만 시초가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상장 이후 장중에서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첫날 종가 기준으로는 수익을 거두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이튿날에는 주가 하락 폭이 더 컸다. 지난 13일 나스닥 시장에서 SK하이닉스 ADR은 전 거래일보다 9.32% 떨어진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규모는 총 265억 달러(약 40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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