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 483억 CB 발행…운영 자금·M&A 기반 마련

3D 프린팅 기반 형상기억 교정장치 전문기업 그래피가 480억원대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사업 운영과 더불어 미래 성장 발판을 위한 인수합병의 마줄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래피는 이달 21일 납입을 목표로 483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한다.
표면 이자율은 0.0%, 만기이자율은 0.0%다. 만기는 5년이며, 만기일은 2031년7월21일이다.
전환가액은 1주당 1만8318원이다. 전환에 따라 발행될 주식은 263만6750주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19.1%에 해당한다. 전환 청구 기간은 이달 21일부터 2031년6월21일까지다.
이번 CB 발행에는 투자자가 만기 전 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이 포함됐다. 2029년1월21일부터 3개월마다 행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회사가 투자자의 사채를 다시 살 수 있는 콜옵션(매도청구권)도 포함됐다. 2027년7월21일부터 2029년1월21일까지 발행 총액의 최대 35%까지 행사할 수 있다.
특히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을 낮추는 조건을 두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해도 전환가액은 변하지 않으며,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규모도 정해진 수준을 넘지 않는다.
그래피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가운데 81억원을 사업 운영에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해외 영업망 확충에 32억원 △마케팅 활동에 24억원 △원재료 구매에 16억원 △인허가 및 특허 확보에 8억원을 사용한다.
나머지 402억원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에 활용한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인수합병 대상이나 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이사는 주주서한에서 "회사가 향후 물량 부담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장치와, 전환가격이 과도하게 낮아지지 않도록 하는 장치를 함께 담으려 최대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이런 조건들이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발판 삼아 2027년부터는 한 단계 더 큰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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