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주 랠리·물가우려 완화에 상승…나스닥 0.9%↑
![[사진=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5/552793-3X9zu64/20260715083245066fmuq.jpg)
미국 증시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데다,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 지표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면서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3포인트(p, 0.02%) 오른 5만2508.2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25p(0.38%) 상승한 7543.59에 거래를 종료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33.83p(0.9%) 오른 2만6107.01에 장을 끝냈다.
이날 증시는 AI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는 4.06% 올랐다. 마이크론(4.92%), 샌디스크(5.01%), 인텔(4.50%), AMD(2.57%) 등 주요 반도체 기업도 나란히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상장 3거래일째를 맞아 저평가 인식이 확산하면서 27.29% 급등했다. 지난 10일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은 점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이 실적 호조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발표 기간의 시작을 알렸다.
골드만삭스는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9.00% 급등했다. JP모건체이스는 2.50%,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88% 각각 상승했다.
반면 시티그룹은 양호한 실적에도 인력 감축 계획이 부각되면서 5.29% 하락했다.
예상을 밑돈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미국 노동부가 밝힌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5월(4.2%)보다 상승률이 둔화한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3.8%)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했다. 이는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4월(-0.8%)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이다.
척 칼슨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서비스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낮추며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며 "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낮춰 반영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28~2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전날 42%에서 이날 17%로 하락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정책을 올바르게 운영할 예정"이라며 "지난 5년간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시장 예상을 밑돈 소비자물가와 반도체 업종 강세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며 "앞서 월러 연준 이사가 근원물가가 높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던 만큼 이번 물가 지표는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이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