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금 넘어 치료비·재가입…암보험 경쟁축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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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암보험 경쟁이 진단 때 목돈을 한 차례 지급하는 방식에서 실제 치료 과정과 고령기의 보장 공백을 메우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치료 방식도 다양해지면서 최초 진단금뿐 아니라 이후 반복되는 치료비와 소득 공백을 보완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는 최대 보장금액보다 반복 지급 조건과 연간 한도, 갱신·재가입 때의 보험료와 보장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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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암 진단 후에도 무심사 100세 재가입

보험사들의 암보험 경쟁이 진단 때 목돈을 한 차례 지급하는 방식에서 실제 치료 과정과 고령기의 보장 공백을 메우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비급여 치료와 재발·전이암을 반복 보장하는 상품에 이어 암 진단 후에도 기존 계약 만기 때 보장을 연장할 수 있는 재가입 제도가 등장하면서 '암에 걸린 뒤의 시간'이 새로운 경쟁축으로 떠올랐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최근 비급여 암 치료와 재발·전이암에 대한 반복보장을 강화했다. DB손해보험은 보험기간 중 암 진단을 받더라도 기존 계약 만기 때 별도의 건강심사 없이 100세까지 보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재가입 범위를 넓혔다.
기존 암보험은 암 진단이 확정되면 약정한 진단금을 한 차례 지급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진단금은 초기 치료비와 소득 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지만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돼 치료가 장기화되면 이후 발생하는 치료비까지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흥국화재는 7월 주력 상품인 '플래티넘 건강 리셋 월렛'의 '플래티넘 10억 플랜'을 통해 비급여 암 치료 보장을 강화했다. 비급여 암수술은 회당 1000만원, 비급여 항암방사선치료는 5000만원, 비급여 항암약물치료는 암 병기에 따라 5000만~1억원을 보장한다. 해당 특약에 가입한 뒤 각각의 지급 요건을 충족하면 비급여 암 치료비를 연간 최대 1억6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암보험 '또.또.암'에 비급여 암통합치료비와 약물 종류별 표적항암치료비인 '원투쓰리 표적항암'을 결합했다. 20년 납입·20년 만기, 납입면제 미적용, 기본계약 최저 가입 기준으로 비급여 암통합치료비 연 1억원과 원투쓰리 표적항암 최대 2억원을 함께 가입하면 최대 3억원의 암 치료비 보장을 구성할 수 있다. 원투쓰리 표적항암은 첫 번째 표적항암 약물치료에 1억원, 두 번째와 세 번째 약물치료에 각각 500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구조다.
두 회사 모두 최초 진단 이후 반복되는 고액 치료비와 소득 공백을 겨냥했다. 흥국화재가 재발·전이 여부와 치료 횟수에 무게를 뒀다면 메리츠화재는 약물 종류와 치료 조합에 따라 보장을 세분화했다.
보험금 지급 횟수뿐 아니라 암 진단 이후에도 보장을 얼마나 오래 이어갈 수 있느냐도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
DB손해보험은 7월 주력 건강보험인 '나에게맞춘 초경증 간편', '나에게맞춘 고당지 간편', '건강할때 가입하는 청춘어람', '건강할때 가입하는 행복플러스' 등 4종에 만기 후 재가입 제도를 적용했다. 가입자가 처음에는 80세 또는 90세 만기로 가입한 뒤 계약 만기 때 별도의 건강고지와 심사 없이 100세까지 보장을 연장하는 구조다.
보험기간 중 암 진단을 받은 가입자도 기존 계약을 만기까지 유지하면 재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90세 만기형은 가입 이후 암 진단을 받더라도 만기 때 무심사로 100세까지 보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DB손해보험이 제시한 암주요치료비 1000만원 가입 사례에서는 90세 만기 후 재가입형의 보험료가 처음부터 100세 만기로 가입하는 방식보다 약 15% 낮았다. 처음부터 100세 만기를 선택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짧은 만기로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고령기에 다시 보장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치료 방식도 다양해지면서 최초 진단금뿐 아니라 이후 반복되는 치료비와 소득 공백을 보완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는 최대 보장금액보다 반복 지급 조건과 연간 한도, 갱신·재가입 때의 보험료와 보장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