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폭락 하루 만에 27% 폭등…SK하이닉스, 월가가 다시 샀다

남영재 기자 2026. 7. 1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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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 "330달러 가능"…메모리 공급부족 2028년까지 지속 전망
국내 패닉셀 뒤집은 저가매수…AI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
엔비디아·마이크론 동반 강세…기술주 랠리 재개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 15% 넘게 폭락하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던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27% 넘게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월가의 낙관적인 평가를 등에 업고 급반등하면서 전날 국내 증시를 뒤덮었던 '패닉셀'이 과도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가 메모리 업황의 장기 공급 부족을 근거로 ADR 목표주가를 330달러로 제시하면서 AI 반도체 업종 전반에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 "330달러 간다"…월가가 다시 사들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은 전 거래일보다 27.29% 오른 19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의 직접적인 계기는 바클레이스의 낙관적인 전망이다.

사이먼 콜스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SK하이닉스 ADR 목표주가를 33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 대비 약 7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바클레이스는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신규 공급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업황이 단기 사이클이 아닌 수년간 공급 부족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국내 급락은 수급 충격이었나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국내 증시에서 15.37% 급락하며 코스피 폭락의 중심에 섰다.

ADR 상장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데다 AI 투자 둔화 우려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디레버리징(강제 매도)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투매가 발생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기업 펀더멘털 악화보다 일시적인 수급 충격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했다. 실제 ADR에는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하루 만에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번 반등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패닉셀에 나선 직후 해외 투자자들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AI 반도체주 일제히 반등

반등은 SK하이닉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4.06%, 마이크론은 4.92%, 샌디스크는 5.01%, AMD는 2.57%, 인텔은 4.50% 각각 상승했다.

AI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전날 급락했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도 강세를 보이며 AI 반도체 랠리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TSMC의 실적 발표와 미국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이 하반기 메모리 업황과 반도체주의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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