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PMIS 시범 도입…비용ㆍ작업ㆍ물량 통합데이터 관리

백경민 2026. 7. 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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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테크노파크 추가 조성사업 공사 현장 가보니

대전테크노파크 추가 조성사업 공사 현장 가보니

작업분류체계 기반 공정별 현황 모니터링
공간별 인력ㆍ자재ㆍ장비 등 작업량 산출
가격 DB 토대로 물가변동ㆍ설계변경 수월
조달청, 운영 성과 검토해 확대 여부 판단

최우석 다빈이앤씨 대전테크노파크 추가 조성사업 공사 현장대리인(오른쪽)이 현장사무실에서 디지털 공사관리시스템(PMIS)을 활용해 공정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조달청

[대한경제=백경민 기자]대전 한남대학교 인근 부지에서 진행 중인 ‘대전테크노파크 추가 조성사업 공사’ 현장에서는 조달청이 디지털 공사관리시스템(PMIS)을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는 건설현장의 비용ㆍ작업ㆍ물량 정보를 통합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작업분류체계(WBS)를 탑재한 내역분류체계(CBS) 기반의 공사원가호환규정(C3R)과 연계된다.

시공사는 PMIS를 활용해 공정별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하루 작업에 투입되는 공간별 인력ㆍ자재ㆍ장비 등 규모를 점검해 그에 맞는 작업량을 산출하고 있다. 작업일보 데이터는 공정률과 기성내역서로 자동 전환되고, 실정보고서와 기술검토서, 월간공정보고서 등도 손쉽게 생성된다. 설계내역을 데이터로 변환한 WBS를 접목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내역 기반의 공정관리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최우석 다빈이앤씨 현장대리인은 기자와 만나 “엑셀로 수작업하던 기성금 신청은 물론, 가격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연동돼 물가변동이나 설계변경 작업도 수월하다”며 “공정표와 연계된 당일 작업 일정 관리 등 여러 작업이 효율화되면서 인력 수요가 줄고 정확ㆍ신속하게 업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공사관리시스템(PMIS)을 시범 도입한 ‘대전테크노파크 추가 조성사업 공사’ 현장 전경. /사진= 조달청

조달청은 이 현장을 비롯해 ‘금천세무서 청사 신축공사’와 ‘인천지방국세청 청사 신축공사’ 현장에 PMIS를 시범 도입했다. 연평균 13개 현장을 신규 착공하고 연간 30여건 이상 현장을 동시 관리 중이지만, 여전히 맞춤형서비스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달청은 시스템 기반의 관리를 통해 일관된 행정업무를 신속ㆍ정확하게 수행하고, 업체별, 현장별로 산재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합 관리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는 업무 효율화에 따른 관리 현장 수 확대는 물론, 조달청이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공사원가검증시스템의 핵심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는 요소다.

조달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학습된 데이터를 AI 공사원가검증시스템에 접목하면 현재 기준의 단가 산출 지표로 활용돼 공사비와 예산을 책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다수 현장의 공정 및 각종 사업비, 하자관리나 사후분쟁 데이터도 향후 통계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PMIS 시범 도입 현장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PMIS는 WBS 기반의 설계 작업이 동반될 때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현재는 설계 단계의 성과품 자체가 데이터로 전환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WBS 기반 설계는 PMIS 확대를 위한 밑바탕으로, 세세한 부위별 수량 산출 내역까지 접목해 디지털화하면 검측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공공문서의 유통 문제도 걸림돌 중 하나다. 현재로선 보안 문제와 맞물려 조달청 내부 의사결정이 PMIS에서 통합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이원화되면서 이중 작업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사의 물리적 여건도 감안해야 겠지만, 디지털 공정관리를 위해선 WBS 기반의 설계를 병행하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나라장터에 PMIS를 연계하는 것도 정부 문서유통시스템에 따른 보안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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