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1기 신도시 '일산' 재건축 속도낸다

조은아 기자 2026. 7. 1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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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특별정비구역 아직 안나와…백송마을 경관심의 단계
일산신도시 전경 /제공=고양시

제자리걸음하던 일산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점차 올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고양시는 일산 노후계획도시 아파트16구역(강촌1·2단지, 백마1·2단지)의 특별정비구역 지정제안을 지난 13일 수용했다.

일산 16구역은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739번지 일원의 면적 31만2806.7㎡를 대상으로 한다. 총 2906가구 규모인 4개 단지로 이뤄져있으며, 1992~1993년에 걸쳐 준공된 오래된 단지다. 4개 단지 모두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건축 이후엔 최고 45층, 총 4864가구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다이아몬드블록'으로 불리는 해당 구역은 1기신도시 2차 지구 중에선 가장 빠르게 입안 제안 문턱을 넘어섰다. 통합재건축 방식을 택한 이 구역은 조합 형태로 운영된다. 신탁방식으로 추진하는 다른 1기 신도시 선도지구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2024년 11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에 탈락한 이후 선정방식을 주민제안 방식으로 전환하자 발빠르게 주민대표단을 꾸려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29일 고양시에 특별정비계획 입안 제안 접수를 했으며 2주만에 수용 결정을 받게 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16구역에서 제안을 해준 내용에 대해 수용을 한 상태로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주민공람과 의회 의견 청취, 각종 심의 절차 등을 밟은 후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 특별정비구역 아직 안나와…백송마을 경관심의 단계
아직 일산신도시에선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구역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분당·평촌·산본 등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지정된 곳들 중 정비구역 지정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한 곳은 일산이 유일하다. 일산과 함께 속도가 더뎠던 부천 중동 신도시도 지난달 22일 은하마을을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이처럼 사업진행 속도가 더딘 일산 신도시에서 2차 지구인 16구역의 행보는 단연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다른 구역들도 점차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재 일산 신도시에서 가장 진도가 빠른 곳은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지정된 백송마을1·2·3·5단지로 경관심의가 예정돼 있다. 또다른 1기신도시 선도지구인 후곡마을3·4·10·15단지는 16구역과 비슷한 진행단계를 밟고 있다.

일산 재건축 사업이 점차 속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그동안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용적률 변경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민선 9기 인수위원회는 일산재건축 용적률을 350%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일산신도시 특별정비계획 기준 용적률은 최대 300%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1기 신도시 중 가장 낮다. 부천(중동) 신도시가 350%로 가장 높고, 안양(평촌)·군포(산본) 330%, 성남(분당) 326% 순이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