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언박싱] “통행료 20%” 폭탄 선언에…‘트럼프 암살 리스트’ 떴다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보이는데요.
이마 한가운데 그려진 저격용 과녁까지.
이란의 강경 보수 일간지 '함샤흐리'가 공개한 Hit List, 이른바 '암살 명단'입니다.
트럼프에 대한 공개적 암살 위협이 이어지는 등 미국-이란 관계가 다시 심상치 않은데요.
트럼프도 오늘 밤과 내일 이란을 세게 때리겠다며 다시 압박에 나섰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런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무인 해상드론 '코르세어'인데요.
이란 잠수함과 함정 정비시설 타격에 나선 겁니다.
미군이 실전에서 수상 드론 공격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란도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오만 해역에서 아랍에미리트 선적 초대형 유조선 두 척이 이란 순항미사일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나왔고요.
예멘 수도 공항에 수차례 공습이 이어졌고, 후티 반군은 사우디 아브라 공항을 타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꺼낸 카드, 다시 '호르무즈'입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가 되겠다'는 건데요.
그런데 공짜가 아닙니다.
대가로 통행료 20%를 받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13일 : "네, 저는 비용을 보전받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지역을 보호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돈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 어떻게 받을지, 구체적 내용을 밝히진 않았는데요.
선박 호송 비용의 20%인지, 운송되는 화물 가치의 20%인지 아직 불분명합니다.
만약 후자라면 석유 운송 비용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걸로 예상되는데요.
뉴욕타임스 추산으로는 200만 배럴을 싣는 대형 유조선 한 척당 약 3천만 달러, 우리 돈 450억 원가량을 수수료로 내야 합니다.
이란이 부과한다던 통행료보다 15배 비싸, 지불할 선사가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요.
그동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비난하며 '항행의 자유'를 외쳐온 미국의 기존 입장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지난달 :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돈을 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국제해사기구 IMO도 통행료 징수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고요.
이란 역시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이란군 통합지휘부 대변인/현지 시각 13일 :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말이 전적으로 옳다', '호르무즈 항해 안전은 보상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수수료 20%는 너무 많으니 이란이 공정하게 책정하겠다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브렌트유가 10% 가까이 급등하는 등 당장 국제유가가 요동쳤습니다.
우리 시각 내일 새벽 5시부터는 미국의 이란 해상 재봉쇄도 예고돼 있는데요.
트럼프는 종전 양해각서는 일종의 테스트였다며 사실상 파기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힘겨루기.
이 좁은 바닷길이 다시 전쟁의 문이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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