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IBM 25% 급락·마이크론 4% 반등…뉴욕증시 혼조 출발
WTI 80달러 돌파·은행주 약세가 지수 상승폭 제한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출발했다. 6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상승했지만 국제유가 급등과 IBM 급락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오전 9시35분 기준 S&P500지수는 0.2%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5%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88포인트, 0.2% 하락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고 전년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0.2% 하락과 3.8% 상승이었다. 물가 발표 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전날 42%에서 17%로 낮아졌다.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0.5%포인트 높아질 가능성은 63%로 반영됐다. 미 국채 금리는 물가 발표 직후 하락했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장중 저점에서 반등했다.
반도체주는 전날 급락 이후 반등했다. 반에크 반도체 ETF는 3% 넘게 올랐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6%, 테라다인은 7% 상승했다. 램리서치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각각 5% 넘게 올랐고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4% 상승했다.
반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는 4% 상승해 86달러를 웃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선박과 거래 상대방의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막는 봉쇄 조치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브렌트유는 전날 9% 넘게 올라 2020년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IBM은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수요 부진으로 2분기 이익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경고한 뒤 25% 급락했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씨티그룹도 2분기 실적 발표 뒤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에 4% 상승했다.
스카일러 와이낸드 리건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는 "예상보다 낮은 CPI는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급등이 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최근 긴장이 다시 높아져 일시적인 안도에 그칠 수 있다"며 "물가 지표는 연준의 즉각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지만 워시 의장의 발언은 계속 매파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