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위로 떨어진 알카라스…그랜드슬램 대진 험난 예고
-3번 시드 현실화…주요 대회서 시너와 4강전 가능성
-오른 손목부상은 회복 중…북미 하드코트 시즌 복귀 유력

[김경무 기자]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가 세계랭킹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13일 ATP가 발표한 랭킹에 따르면, 2026 윔블던 남자단식 불참으로 랭킹포인트 1300점이 깎이면서 8160점이 됐다. 3위를 달리던 알렉산더 츠베레프(29·독일)는 준우승으로 1290점을 추가해 8480점이 됐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2위에서 한 단계 떨어졌고, 그 자리를 츠베레프가 꿰찼다.
윔블던 2연패를 달성한 야닉 시너(24·이탈리아)는 1만3450점으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해 윔블던 첫 우승으로 획득한 2000점을 방어한 것이다.
랭킹 하락으로 알카라스는 당분간 모든 대회에서 훨씬 험난한 대진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4위(4740점)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5·캐나다)과의 랭킹포인트 차는 커서 3위 자리는 당장은 위협받지 않는다.
그러나 8월30일 시작되는 US오픈 등에서 3번 시드를 받기 때문에 대진이 불리해질 수 있다. 세계 1~2위는 주요 대회에서 결승 이전까지는 서로 만나지 않는다.
3위는 준결승에서 1위 또는 2위를 만난다. 우승을 위해 4강전과 결승에서 모두 정상급 선수들을 연이어 상대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알카라스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가벼운 코트 훈련과 체력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복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진도 오른 손목 상태가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은 대부분 사라졌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복귀 무대는 7월 말 시작되는 북미 하드코트 시즌이 유력하다. 그러나 손목 상태를 고려해 워싱턴 ATP 500(7.27~8.2)이나, 몬트리올 ATP 마스터스 1000(8.2~8.13)을 모두 건너뛸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그렇게 되면 신시내티 ATP 마스터스 1000(8.13~8.23)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인 US오픈(8.30~9.13)에 출전할 수 있어 보인다.
알카라스에게 남은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랭킹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시너와 벌어진 격차도 좁혀야 한다.
시너는 올해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에서 연속으로 우승했고, 윔블던까지 제패했다. 그랜드슬램 타이틀도 총 5개로 늘렸다.
알카라스는 호주오픈 우승으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고, 그랜드슬램 타이틀도 7개가 됐다. 그러나 부상으로 시즌 2회 우승에 그쳤다. 부상 악화를 우려해 롤랑가로스에도 출전하지 못해 타이틀을 방어하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언제쯤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시너와 빅2로서 투어 타이틀 경쟁을 재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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