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반도체 클러스터, 3대 인프라 선제 구축해야

광주일보 2026. 7.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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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하려면 전력·용수·전문인력 등 3대 핵심 인프라 확보 전략을 전남광주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전남연구원은 14일 발간한 이슈리포트(제72호)에서 정부가 제시한 인프라 규모를 넘어 이상기후와 반도체 생산기반 확대에 대비한 선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남연구원은 후속 과제로 서남권 반도체 인력수급 종합계획 수립, 광주·전남 반도체 인재양성 전략회의 출범, 광주·전남 하수처리 재이용 네트워크 구축, 신장성 변전소 조기 준공 지원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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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연구원 “정부 계획 넘어 전력·용수·전문인력 확보 전략 마련해야”
RE100 전력망·복선 용수공급망 구축…엔지니어급 인재 양성도 제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 예정 부지로 거론되는 광주 군공항 기지와 인근 광산구 신야촌 마을 일대. <광주일보 자료사진>
호남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하려면 전력·용수·전문인력 등 3대 핵심 인프라 확보 전략을 전남광주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전남연구원은 14일 발간한 이슈리포트(제72호)에서 정부가 제시한 인프라 규모를 넘어 이상기후와 반도체 생산기반 확대에 대비한 선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SK그룹은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 등에서 470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400조원을 들여 AI용 첨단 메모리(고성능 DRAM, HBM 등) 생산 팹 2기를 짓고, SK텔레콤이 70조원을 넣어 1G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425조원을 서남권에 배분하기로 했다. 광주 반도체 팹 2기에 40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해남 솔라시도에 국가 AI 컴퓨팅센터 17조원을 배치한다. 여기에 태양광(1GW 이상)·원전수소 등 미래에너지 4조원, 스마트가전용 디지털트윈 기반 가전공장 3조원이 더해진다. 앰코코리아는 광주 사업장에 1조원을 투입해 첨단패키징 팹 공장을 오는 10월 착공한다. 애플·퀄컴이 주 수요처다.

산업통상부가 제시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소요 인프라는 전력 6.3GW(원전 6기 설비 수준), 용수 하루 65만t, 부지 160만평, 팹 직접 근무 인력 3만명 규모다.

전력 확보와 관련해 전남연구원은 초기에 한빛원전 기저전원을 활용하고, 이후 재생에너지 기반 RE100 공급 체계로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초기에는 한빛원전 5기(4950MW) 잉여 기저전원을 반도체 팹에 직접 공급하는 전용 계통을 보강하고, 2027년 9월 준공 예정인 신장성 변전소를 활용해 초기 투자와 계통 보강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LNG 기저전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초기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한 과도기적 기반 전원으로 한정 검토돼야 한다고도 짚었다.

이후 단계에서는 서남권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팹 가동 안정화 시점에 맞춰 단계적으로 연계하고, 정부의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조기 달성 계획과 맞물린 RE100 전용 공급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용수는 정부가 하루 65만t 공급 계획을 이미 확정했다. 동복댐 여유량 활용(5만t)과 증고(25만t), 주암댐·장흥댐 여유량(15만t), 보성강댐 발전용수 전환(10만t), 나주댐(10만t)이 재원이다. 여기에 광주제1하수처리장 하수 재이용수 30만t이 더해진다.

전남연구원은 정부 공급 계획을 조기 추진하되, 공급처가 화순·나주·장흥·순천·보성 등 5개 지역으로 분산돼 있는 만큼 노선별 개별 방식이 아닌 통합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재난과 사업 지연에 대비해 단일 관로 대신 복선 형태 공급망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도체 전문인력은 팹 4기 기준 3만명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광주·전남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은 1만 8823명, 연간 배출 인력은 6333명이다. 다만 학사급 이상 배출은 연간 2875명(총수요의 45%)에 그친다. 용인 클러스터 사례에 비춰 엔지니어 직군 수요가 팹 1기당 1400명(47%), 4기 합산 56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엔지니어급 배출 확대가 시급하다는 게 전남연구원의 판단이다.

전남연구원은 광주공업고·해남공업고 등 특성화고 교육과정에 클린룸 운영과 설비 유지·보수 같은 반도체 현장 모듈을 접목하고, 투자기업과 채용약정형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전남대·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잇는 공동 연구센터와 공동 활용 팹을 조성해 석·박사급 인재의 정착 기반을 마련하자는 방안도 함께 내놨다.

전남연구원은 후속 과제로 서남권 반도체 인력수급 종합계획 수립, 광주·전남 반도체 인재양성 전략회의 출범, 광주·전남 하수처리 재이용 네트워크 구축, 신장성 변전소 조기 준공 지원 등을 꼽았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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