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 재검표-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김성호 2026. 7. 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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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유독 손에 땀을 쥐는 접전으로 희비가 갈린 사례가 많았다. 고성군의원 가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이우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향숙 후보가 각각 2077표를 얻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3명을 뽑는 이 선거구에서 두 후보 중 한 명은 당선되고 한 명은 떨어져야 했다. 결국 연장자인 이우영 후보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통영시장 선거에서는 불과 44표 차로 당락이 갈렸다. 전체 투표수 6만9693표 중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가 3만3582표를 얻어 3만3626표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당선인에게 44표 차로 졌다. 천 후보 측은 개표·검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남도선관위에 소청을 냈다. 이에 지난 2일 경남 선관위원장은 통영시장 선거 재검표를 결정했다. 통영시장 선거에 대한 재검표 일정은 오는 27일로 확정됐다.

해외에서도 재검표 사례는 있었다. 민주당 고어와 공화당 부시가 맞붙은 2000년 미 대선이 대표적이다. 당시 선거에서 당락의 분수령이 된 지역은 25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플로리다였다. 개표 결과 1784표 차로 패한 고어 측이 재검표를 요구했다. 선거 1주일 뒤 재검표에서 300표 차로 좁혀졌고 2차 재검표에서는 930표차로 벌어졌다가 마지막 재검표에서는 537표차로 부시 후보의 우위가 이어졌다. 고어 측이 수작업 재검표를 주장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재검표는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하지 않고 전체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후보 측 관계자와 선관위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방식이다. 무효표와 이의제기 표에 대해서는 별도로 선관위와 후보 측 관계자 등이 함께 확인한다. 선거관리 부실 논란으로 선거 사무에 대한 신뢰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시국이다. 재검표 결과가 진심 어린 승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대답은 ‘글쎄요’다.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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