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카메라] 광명시흥 일반산업단지 예정 부지 “쓰레기 무단 투기로 몸살”
건설·목재 폐기물 쌓여 악취 진동
시행사, CCTV·경고 현수막 설치
"관련 업체 대상 법적 절차 추진

14일 오전 시흥시 박달로 39 일대 광명시흥 일반산업단지 예정 부지.
쭉 뻗은 도로를 따라 걷자, 검은 천으로 덮인 산 모양의 물체들이 곳곳에서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다가가 천을 걷어내자 각종 비닐, 종량제 봉투 등에 담긴 쓰레기와 건설 폐기물들이 뒤섞인 채 쌓여 있었고 인근에 버려진 목재 폐기물들은 오래 방치된 듯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했다.

현장에서 만난 공사 시행사 관계자 A씨는 "지난 2021년 광명시흥산업단지가 착공하면서 무단 투기가 시작됐다"며 "지난해 12월 마지막 토지 수용을 하면서 이주하는 업체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철거가 완료된 공사 부지에는 높이 4∼5m 가림막 펜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문제의 해당 구간은 토지 수용 문제로 지난달부터 철거가 시작돼 비교적 접근이 쉬워 보였다.
또한 해당 부지 인근 도로 옆에는 갓길이 있어 차량을 이용한 무단 투기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행사는 무단 투기를 잡기 위해 지난해 8월 부지 내부에 CCTV 1대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시흥시에서도 지난 5월 무단 투기 감시를 위해 도로변에 CCTV 2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실제로 지난 4월 한 인테리어 업체가 해당 부지 내로 침입해 폐기물을 무단 투기하는 모습을 CCTV로 적발한 사례도 있다고 시행사 측은 전했다.
이를 반증하듯 부지 곳곳에는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현수막과 'CCTV 촬영 중'이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이 부지 인근 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B씨는 "공사 부지인 줄만 알았는데 한번은 가까이 가서 보니 폐기물이 산처럼 쌓여 있어 놀랐다"며 "부지와 도로변에 방치된 폐기물들이 보기에도 좋지 않고 한눈에 봐도 양이 어마어마 해보인다"고 말했다.
공사 시행사 관계자 A씨는 "무단 투기된 폐기물과 쓰레기까지 처리해야 하는 상황은 부담스럽다"며 "공사 진행을 위해 철거 완료 후 폐기물을 우선 처리하고 이후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비용 청구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흥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서 무단 투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은 인지하고 있었다"며 "폐기물 양이 많고 처리 비용도 상당해 향후 처리 방안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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