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짱구 엄마' 故 강희선 성우, 마지막 길 공개됐다…팬·동료 배웅 속 영면

[TV리포트=김나래 기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봉미선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성우 고(故) 강희선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14일 한국성우협회는 공식 계정을 통해 "성우협회는 지난 7월 4일 소천하신 故 강희선 성우님을 잘 배웅하고 돌아왔다"는 글과 함께 추모 영상을 게시했다. 이어 "한국성우협회 회원들과 대한민국 각 방송사 관계자, 시청자, 팬분들의 추모 물결이 3일 동안 강희선 성우님 곁을 지켜주셨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추모 영상에는 고인의 장남 안은석이 전하는 감사 인사가 담겨 뭉클함을 더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게 돼 삼일장을 치르게 됐다"며 "장례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의 애도와 위로를 받으며 큰 힘과 위안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일반인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 위로해주셨다"며 "앞으로 장남으로서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대중문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제작자이자 투자자, 배우로 더 성장해 나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지난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입사해 성우 경력을 시작한 강희선은 이후 언론통폐합을 거치며 KBS 성우극회 15기로 소속을 옮겨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빨강 머리 앤', ‘베르사유의 장미', '공각기동대', '캡틴 플래닛' 등 수많은 명작 애니메이션 속 인물들을 연기했다. 특히 '짱구는 못말려'의 봉미선과 맹구 역을 맡아 수십 년간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해 왔다.

그러나 강희선은 지난 2021년 대장암 확진을 받은 이후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되면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는 2024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내 직업을 정말 사랑한다. 짱구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그래서 가능했던 거 같다"며 "(짱구가)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고 강희선은 지난 4일 투병 끝에 향년 65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한국성우협회, 만화 '짱구는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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