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8주년] GTX가 바꾸는 지도, 연결의 시대 열린다

고륜형 기자 2026. 7. 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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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간의 재설계
국가사업 건의 시작…철도망 사업 확장
경기도 남-북·동-서 잇는 광역망 구축
수도권 30분 출퇴근 보장 생활권 완성

기존 A·B·C 노선 넘어·D·E·F 신설
시군, 사업별로 현황 공유 사업비 의논
협의회·회의, 행정 지침 신속 처리 약속

2009년 경기도의 건의로 시작된 국가사업인 GTX사업이 추진·확장되고 있다. 수도권의 30분 출퇴근을 보장하며 생활권을 완성하는 사업이다. GTX 노선이 완공될 경우 경기도를 남-북, 동-서 등 가로지르는 철도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이런 거대한 프로젝트에 국책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했던 경기도의 도시들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GTX로 도시간 상생이 이뤄지고 발전하는 모습을 짚어봤다.

▲ GTX A·B·C노선도./사진제공=경기도

국가사업인 GTX 사업이 추진되면서 경기도 도시들이 경쟁을 넘어 상생으로 연결되고 있다.

GTX 사업이 추진되며 분절된 도시들은 협의를 진행하며 신속한 추진을 약속하는 등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TX사업은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장거리 통근자들의 교통복지 제고를 위해 수도권 외곽에서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하는 철도망이다.

경기도가 2009년 정부에 건의하면서 시작됐으며 철도는 시속 160㎞~200㎞ 표정속도로 일반 지하철보다 2배가량 깊은 지하철 40~50m 공간을 달린다. GTX는 'Great Train Express'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GTX는 2007년 6월 동탄 2지구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된 이후 경기도가 경기남부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실시한 연구용역에서부터 시작됐다. 2008년 8월 완료된 용역결과 GTX 동탄~강남간 노선의 B/C(사업비 대비 편익)가 1.49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도는 이듬해인 2009년 4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 3개 노선을 반영했다.

2013년 7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경기 지역공약에도 GTX 사업이 포함됐다. 2014년 2월 28일 국토해양부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A노선의 즉시 추진의사를 밝혔다.

노선은 A(경기 파주 운정~화성 동탄역), B(인천 송도~경기 마석역), C(경기 양주~경기 수원역),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등이다.

A노선의 파주~삼성 46.0㎞는 2028년 12월을 목표로 3조 7080억 원을 들여 민자사업(BTO)로 형식으로 진행중이다.

삼성~동탄 39.5km는 2028년 12월을 목표로 2조 1457억 원을 들여 재정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B노선의 인천대입구~용산 39.9㎞, 상봉~마석 22.9㎞는 2031년을 목표로 4조 2894억 원을 들여 민자사업(BTO)으로 추진중이다. 용산~상봉 19.9㎞ 역시 2031년을 목표로 2조 7774억 원을 들여 재정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C노선의 덕정~수원 86.5㎞는 2031년 목표로 4조 6084억 원을 들여 민자사업(BTO)로 진행중이며,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인 장기~청량리 49.1㎞ 구간은 2조 6710억 원을 들여 완성할 계획이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사업방식과 완공일이 미정이다.

▲ GTX 2기. 신설된 DEF 노선과 ABC 연장 노선.

이후 윤석열 정부는 2024년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A·B·C 기존 노선을 연장하고 D·E·F 신규 노선을 신설해 2기 GTX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노선 연장은 동탄에서 평택 지제까지 20.9㎞ 구간이고 B노선 연장은 마석~춘천 55.7㎞다. C노선은 덕정~동두천 9.6㎞이며 수원~아산 59.9km다.

신설된 D·E·F노선은 5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D노선은 김포/인천~팔당/원주와 광명 시흥, 강동구 이며, E노선은 인천~대장(D노선 공용)~덕소와 연신내를 잇는다. F노선은 교산~왕숙2 우선 추진하며 D노선과 직결된다.

당시 정부는 GTX 수혜 인구는 일평균 183만명으로 추산했다.

1기 GTX 86만명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경제적 효과는 약 135조원, 고용 창출효과는 약 50만 명이 될 것으로 추측했다.

수도권 30분, 충청·강원권 1시간의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 GTX 플러스 노선. /사진제공=경기도

여기에 민선8기 김동연 전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으로 GTX 플러스 노선안이 확정됐다. 경기도는 2023년 4월 착수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플러스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최근 마치고 이를 토대로 한 노선안을 확정, 공개했다.

GTX 플러스 노선안은 G, H노선 신설과 C노선 시흥 연장을 통해 GTX 수혜지역을 경기북부와 서남부권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G노선은 경기동북부 포천과 인천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숭의~KTX광명역~사당~논현~건대입구~구리~동의정부~포천을 통과한다. 총길이 84.7㎞, 사업비는 7조 679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H노선은 경기서북부 파주에서 경기남동부 위례 신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주요 경유지는 문산~금촌~삼송~건대입구~잠실~위례이며, 총길이 60.4㎞, 사업비는 4조 495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C노선 시흥 연장은 상록수까지 운행 예정인 C노선을 시흥 오이도까지 연장하는 계획이다. 총길이 14.2㎞ 94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1월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신속 추진을 위한 토론회'에서 김동연 전도지사(가운데)와 국회의원, 각 시군 관계자가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이 같은 GTX 사업이 확장·진행될수록 노선이 통과하는 각 시도의 협력 또한 강화되고 있다.지자체별로 국가 시설이나 산업 시설을 유치하려는 경쟁에서 벗어나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이다.

각 시군 관계자는 각 사업별로 철도공단이나 사업시행자가 참석해 추진현황을 공유하며 다음연도 사업비에 대해 의논했다.

대표적으로 GTX B노선이 통과하는 남양주시, 구리시, 부천시와 국가철도공단, 민간사업자, 설계자, 건설사 등은 지난해 7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행정구역별 사업비 분담금 및 26년 예산 편성 관련 내용 등에 대해 협의했다.

GTX C노선이 통과하는 수원시, 안산시, 안양시, 의정부시, 군포시, 양주시, 의왕시, 과천시, 국가철도공단, 민간사업자, 설계자, 건설사 등은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4월 3차례에 걸쳐 회의를 개최해 C노선 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일정, 사업비 분담내역과 예산 편성에 대해 논의했다.

협의회와 회의에서 각 시군은 애로사항이나 민원사항을 공유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했고, 업무처리에 있어 안건과 행정 지침을 서로 공유하며 신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올해 1월 김동연 전도지사가 주최한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신속 추진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선 수원·용인·고양·성남·시흥·김포·광주·양주 등 각 시군 관계자들은 도시철도 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임을 강조하며, 조속한 사업 추진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역시 GTX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며 국가철도망 구축에 대해 강조했다.

장재민 단국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경기 광역교통망 개선-철도망 중심' 정책 토론회에서 '통근시간 단축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경기도 광역교통개선대책'이란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광역버스의 도심 집중은 혼잡과 이동시간 증가를 초래하기에 보다 안정적이고 수송 효율이 높은 철도 중심 교통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경기 북부 고속철도 확대(KTX 파주 연장, SRT 의정부 연장), GTX A~C 조속 추진과 D~F 및 GTX 플러스(G·H) 노선 확충, 경기남부동서횡단선(반도체선) 추진 등을 제시했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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