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4500명 넘은 베네수엘라, 물가까지 ‘비상’…한 달 새 2배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500명을 넘어선 베네수엘라에서 물가 상승률이 한달 만에 두배 넘게 치솟으며 재난 복구에 비상이 걸렸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언론 엘나시오날 등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BCV)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물가상승률은 13.8%로 5월(6.3%)보다 두 배 넘게 뛰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물가상승률은 129.8%에 달했다. 물가 급등은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건 작업과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가 상승은 전반적인 품목에서 나타났다. 평균 상승률(13.8%)을 웃돈 분야는 교통(16.2%)이 가장 높았고, 교육 서비스(15.2%), 주거 서비스(14.9%), 보건·의료(14.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물가 급등은 현지 통화인 볼리바르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 불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중앙은행의 달러 공급으로 공식 환율과 암시장 환율의 격차를 줄여 인플레이션을 억제해 왔지만, 지난달 24일 연쇄 지진 이후 미래 불확실성과 달러 수요가 커지면서 환율 불안이 다시 확대됐다. 현지 금융컨설팅업체 신테시스 피난시에라의 타마라 에레라 대표는 “지진 충격 이후의 불확실성과 지속적인 달러 수요가 결합하면서 환율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며 “6월 물가 상승 가속은 불가피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4561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정부는 107개의 임시 수용소에서 2만231명을 수용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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