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용문동5구역 재개발 시동…최대 1600세대 조성 추진
2가지 계획안…노후도 조건 충족해
둔산 생활권 정비사업 완주…기대감 커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대전도시철도 1호선 용문역 인근 노후 주택가에 최대 160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재개발사업이 시동을 걸었다.
아직 정비구역 지정 전 초기 단계지만, 주민들이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위한 동의서 확보에 나서는 등 부지런한 첫발을 떼고 있다.
14일 (가칭)용문동5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추진준비위는 지난 1일 사무실을 열고 6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현재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위한 토지등소유자 동의서를 걷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진준비위는 이달 안에 동의서 징구를 마무리하고 서구청에 정비계획 입안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는 용문동 254-1번지 일원 8만 3221㎡(약 2만 5000평)로, 제2·3종 일반주거지역 227필지에 걸쳐 있으며 이 가운데 사유지가 87.9%를 차지한다.
추진준비위가 주민들에게 배포한 안내자료에는 두 가지 계획안이 담겼다.
1안은 현 구역 그대로 지하 3층~지상 39층 아파트 1539세대를 짓는 안이고, 2안은 구역을 9만 1304㎡로 넓혀 근린생활시설용지를 확보하고 1600세대를 건립하는 안이다.
두 안 모두 도로 확폭과 공원(약 7300~7800㎡), 복합커뮤니티 문화시설 등 기반시설 부지를 전체의 18% 안팎으로 계획했고, 구역 내 기존 교회에는 대토 방식의 종교용지를 배정했다.
추진준비위는 구역지정의 핵심 요건인 노후도를 이미 충족했다고 보고 있다. 구역 내 건축물 182동 가운데 128동(70.3%)을 노후·불량 건축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해당 구역은 둔산지구 남쪽, 대전도시철도 1호선 용문역 인근으로, 신축 대단지로 변모한 용문 1·2·3구역과 노후 주택가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지역이다.
앞서 둔산 생활권 배후 원도심에서 정비사업 완주 사례가 나온 만큼, 추진준비위는 인접 주거지의 개발 기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의 정비업체는 화인산업개발이 맡았다. 화인산업개발은 용문동 1·2·3구역 재건축을 수행한 업체다.
다만 갈 길은 멀다. 입안 제안이 접수되면 서구가 입안 여부를 검토하고, 이후 정비계획 수립과 주민 공람,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야 정비구역으로 지정된다.
구역지정 이후에도 조합설립과 사업시행계획·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단계마다 주민 동의라는 관문이 남아 있어, 현재는 주민 주도의 첫발을 뗀 단계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유송일 추진준비위원장은 "7월 안에 동의서 징구를 마치고 구청에 정비계획 입안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주민 기대가 높은 만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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