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사건' 경찰도 수사 확대…서장까지 정조준

정승우 기자 2026. 7. 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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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당시 광산서장·형사과장 입건
직권남용 혐의…초기수사 과정 확인
경찰청, 부친 장모 경감 감찰도 진행
검찰도 증거인멸 방조 등 별도 조사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연합뉴스

검찰이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증거인멸 등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경찰도 지휘라인에 있던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입건하는 등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광산경찰서장·형사과장 직권남용 혐의 입건
1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장윤기 살인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사건 당시 광산경찰서장 A경무관과 당시 형사과장 B경정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각각 입건됐다.

특별수사단은 증거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된 수사팀장 C경감에게도 같은 혐의를 추가 적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블타이 미확보 경위 등 수사
수사단은 사건 초기수사 과정에서 장윤기의 SUV 차량 조수석에서 발견된 케이블타이를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은 경위와 증거물 처리 과정, 수사 지휘 체계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수사단은 당시 지휘라인의 직권남용이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하고 사건 처리 과정 전반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을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은 장윤기에게 최소 법정형이 무기징역인 '강간 등 살인' 혐의 대신 일반 살인 혐의가 적용된 배경과 수사 지휘 과정 전반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앞서 특별수사단은 전날 당시 수사팀장과 수사팀원, 광주경찰청 형사과, 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 등 7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광주경찰청장실과 수사부장실, 강력계장실, 광산경찰서장실, 형사과장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도 병행하고 있다.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부친 감찰
이와 함께 경찰청은 장윤기의 아버지인 현직 경찰관 장모 경감에 대한 감찰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경감이 장윤기의 자취방에 있던 리얼돌과 휴대전화 등을 폐기한 경위와 국가공무원법·경찰공무원 징계령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경감은 지난 7일 대기발령 조치됐으며 현재 경찰 특별수사단과 검찰의 조사도 받고 있다.

검찰도 서장·과장 입건 등 수사
검찰도 별도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지검은 앞서 광산경찰서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A경무관과 B경정을 증거인멸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광주지검은 B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과 검찰은 각각 별도의 수사를 통해 증거인멸과 초기수사 과정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 지휘 과정에서 직권남용이 의심되는 정황이 확인돼 입건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범죄 사실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히기 어렵지만, 특정 사안에 국한된 것이 아닌 관련 의혹 전반을 면밀히 확인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