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SK하이닉스 259층에 물려"…전문가 조언 들어보니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방송인 서동주가 본인의 투자 손실을 고백하며 시장의 공포심을 대변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에는 'SK하이닉스 -15% 충격…지금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진행을 맡은 서동주는 "하이닉스 아파트 259층에 물려 있는 코리안 앤트(개미) 서동주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오늘은 여러 가지 상황을 대비해보고자 애타는 마음으로 전문가를 모셨다"며 "지금 확인해 보니 (주가가) 180만 원대로 내려갔다. 잠깐 울고 시작해도 될까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 장우진 금시공 대표는 "이 정도까지 밀릴 줄은 몰랐다. 흔들릴 수 있다고 봤는데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라면서도 "연기금이 브레이크를 걸어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아직 여유가 있다. 조금 더 반등할 가능성은 있다고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서동주는 여전히 불안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기다려봐야 한다는 건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은 계속 애가 탄다"며 "휴대폰으로 주식 화면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장 대표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예탁증서(ADR) 상장 모멘텀에 대해서도 정밀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ADR 상장은 마이크론 등 미국 경쟁사 수준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호재였으나, 미국 내 반도체주 약세 흐름과 겹쳐 흥행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본주와 ADR 간 괴리가 예상만큼 벌어지지 않자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를 안고 들어왔던 단기 차익 실현 세력의 매도가 출현했고, 하이닉스 공매도 및 삼성전자 롱 포지션 전환 수급이 얽히며 본주 하락세를 부추겼다는 해석이다.
장우진 대표는 손실 구간에 진입한 투자자들에게 무차별적인 패닉셀을 지양할 것을 거듭 주문했다. 그는 "주가 차트는 꼭지(머리)를 찍고 내려와 반드시 오른쪽 어깨를 형성하게 된다"며 "울며 절망하지 말고 냉정하게 시장을 관찰하다가 오른쪽 어깨에 해당하는 반등 구간이 왔을 때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덜어내고 현금을 쥐어야 다음 기회를 도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에 대해서는 변동성이 심하고 정보 접근이 어려운 만큼 개별 종목 매수보다는 ETF를 통한 분산 투자를 추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창사 이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극심한 하락세를 겪은 주식시장은 하루 만에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9% 반등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3.34% 오르며 동반 회복세를 나타냈다. 직전 거래일의 과도한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주가를 끌어올린 동력으로 풀이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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