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지주, 식품 밸류체인 완성…영업이익 1조 시대 연다

선다혜 기자 2026. 7.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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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하림 동반 성장…계열사 실적 견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효과…유통 시너지 본격화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하림지주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마무리하며 식품 밸류체인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완성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림지주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은 14조7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5.3% 늘어난 1조24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하림이 추진해 온 식품 밸류체인 구축이 사실상 완성됐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하림지주는 최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마무리하며 '사료→축산→식품→물류→유통'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원료 조달부터 생산, 물류, 판매까지 전 과정을 그룹 내부에서 연결하는 체계를 갖추면서 비용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핵심 자회사인 팬오션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팬오션은 그룹의 해운·물류를 담당하는 동시에 곡물 운송 역량을 바탕으로 원료 조달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계열사다. 해운 시황 변동성에도 벌크선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유지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실적도 견조하다. 팬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5089억원, 영업이익 140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 매출도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계열사인 하림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육계 시황 개선과 원가 부담 완화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 3279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67.8%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육가공과 신선육 사업의 수익성도 함께 회복되면서 그룹 전체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편입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9일까지 17일간 일평균 매출은 직전 기간(6월1~22일)보다 35% 증가했다. 5월 일평균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55%에 달한다.

그동안 하림은 생산과 물류 경쟁력은 확보했지만 자체 오프라인 판매망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편입으로 근거리 소비를 겨냥한 슈퍼마켓 점포망을 확보하면서 계열사가 생산한 축산물과 가공식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생산과 물류, 유통이 하나의 체계로 연결되면서 원가 절감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졌다는 평가다. 중간 유통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통합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자체 브랜드(PB) 확대와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림은 사료와 축산, 식품에 이어 물류와 유통까지 연결되는 국내에서도 드문 식품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며 "생산부터 소비자 판매까지 전 과정을 그룹 내부에서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다혜 기자 tjse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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