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라디오 못듣게 해달라” 민원…“승객 고역” “각박” 와글 [e글e글]

박태근 기자 2026. 7. 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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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생성 이미지
서울 시내버스에서 기사들이 라디오를 청취하는 행위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1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 기사들의 라디오 청취를 금지하는 조례를 만들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민원인은 “서울 시내버스는 자가용이 아니다. 승객들이 다양한 기사들의 라디오 취향을 따라 듣는 것은 고역“이라고 지적했다.

또 ”승객들이 조용하게 다니는 시간에 버스 기사의 라디오 소리는 방해가 된다“며 “기사가 라디오를 듣다가 승객이 하차 벨을 눌러도 인지하지 못하고 뒷문을 열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민원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각박하다. 종일 혼자 일하는데 그 정도도 이해 못해주나” “잠을 쫓기 위한 방책으로 이해해 줘라” “그러면 승객들도 떠들지 마라. 안전운행에 방해되니까”라며 기사를 옹호했다.

반면 “정치·종교색이 짙은 라디오를 왜 다같이 들어야 하나?” “만약 지하철에서 기관사 취향의 라디오를 튼다면 이해해 줄 수 있냐?” “외국 버스에서 라디오 트는 거 봤냐?” “광고비가 집행되지도 않은 광고를 트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며 공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측은 “시내버스 내 라디오 청취는 현행 법령상 일률적으로 금지되는 사항은 아니며 운행 중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행 중 과도하게 큰 음량의 라디오를 송출하거나 시민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방송을 장시간 송출하는 경우에는 시민 불편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승객 배려 운행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조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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