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전투는 자살 행위”…신진서, “두 점 지키는 바둑 두겠다”

프로 바둑 기사 신진서 9단이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바둑 인공지능 카타고와의 대결에서 전투를 피하고 두 점의 우세를 지키는 바둑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신 9단은 오늘(14일) 한국기원에서 미디어데이에서 “묘수를 통해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두 점이라는 치수를 지켜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AI와의 전투는 좀 심하게 말하면 자살 행위인 것 같다”며 “후반 끝내기까지 가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대국에 투입되는 카타고는 고사양 그래픽카드 4개를 결합한 전용 시스템에서 구동됩니다.
대회 측은 이를 통해 그래픽 메모리 96기가바이트를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타고는 이를 이용해 수십만 가지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매 수 20초 안에 착수합니다.
이번 대국은 신 9단이 흑돌 두 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으로 진행됩니다.
신 9단은 “제의받기 전까지 3점 치수 기준으로는 한 판도 지지 않았지만, 두 점 치수에서는 모두 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의받은 이후에는 이기는 바둑을 두려고 했다”며 “이기는 판수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50% 승률은 안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9단은 “1승만 하더라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연습을 해보니까 2승 이상, 3승까지 도전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대국은 승패 관계없이 오는 17일과 19일, 21일 모두 세 차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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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 기자 (ea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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