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래를 도박에 맡기나”…‘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추진에 시민사회 비판

천경석 기자 2026. 7. 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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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전북도지사가 새만금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잇따라 철회를 촉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14일 각각 성명을 내고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추진은 지역의 미래를 도박산업에 맡기는 발상"이라며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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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토지이용·기반시설계획 예시도. 새만금개발청 누리집 갈무리

이원택 전북도지사가 새만금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잇따라 철회를 촉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14일 각각 성명을 내고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추진은 지역의 미래를 도박산업에 맡기는 발상”이라며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전북환경연합은 “복합리조트라는 이름으로 포장했지만, 본질은 주민의 삶을 파탄으로 몰아넣는 사행산업”이라며 “새만금의 미래는 도박이 아니라 생태 회복과 친환경 산업, 첨단산업 육성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원랜드 사례에서 보듯 카지노는 도박 중독과 가계 파탄, 범죄 증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했다”며 “새만금에서 내국인 카지노가 허용되면 다른 관광지역까지 특별법 개정을 요구하는 등 전국적인 카지노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은 현대차 투자와 산업단지 확대 등을 통해 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카지노 유치는 어렵게 형성된 산업 유치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참여자치전북은 이 지사가 도지사 후보 시절 내세운 ‘새만금 200조원 투자유치’ 공약을 거론하며 “200조 투자유치의 실체가 결국 도박장 유치였느냐”고 비판했다.

단체는 “대기업 유치와 미래 신산업 육성 같은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 대신 가장 손쉬운 사행산업 카드를 꺼내 든 것”이라며 “카지노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산업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갉아먹는 기생산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두 단체는 이 지사가 기자회견에서 ‘출입 횟수와 배팅 한도를 제한하면 된다’, ‘강원도도 사회적 문제를 많이 극복해가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도박산업의 폐해를 지나치게 가볍게 인식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지난 13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새만금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기 위해 관련 특별법 제정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만으로는 체류형 관광과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추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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