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정이한, 자백 하루 전 박형준 측과 단일화 논의

정재훤 기자 2026. 7. 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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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가 경찰에 범행을 자백하기 하루 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측과 만나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지난 5월 8일 부산시장 선거 후보 TV토론에서 제외된 데 반발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B씨는 5월 말 지원 유세를 위해 부산을 찾은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만나 정 전 후보의 사퇴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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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가 경찰에 범행을 자백하기 하루 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측과 만나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컵 테러' 사건의 자작극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7.8 ⓒ 뉴스1 윤일지 기자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지난 5월 8일 부산시장 선거 후보 TV토론에서 제외된 데 반발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후 5월 11일 박 후보는 정 전 후보와 가까운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 A씨의 주선으로 농성장을 찾아 정 전 후보를 위로했다. 박 후보는 사흘 뒤인 14일에도 다시 농성장을 방문했다.

당시 박 후보 측은 “정 후보가 TV토론에 참여하지 못하면, 유튜브 채널에서라도 토론을 진행해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정 전 후보는 농성에 들어간 지 7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후보 단일화 논의는 사흘 뒤 구체화됐다. 정 전 후보는 5월 17일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A씨와 박 후보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인 B씨를 만나 점심을 함께했다.

정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보수 분열로 선거에서 패배하면 정치적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어 사퇴할 생각이다. 박 후보가 잘되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개혁신당의 좋은 정책을 시정에 녹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책 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후보는 이에 “선거가 끝나면 정치를 떠나겠다. 아버지 사업을 도울 겸 중국에 갈 생각”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회동 다음 날인 5월 18일 정 전 후보는 경찰에 피습 사건이 자작극이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이튿날인 19일 정 전 후보를 입건했다.

정 전 후보는 이후 ‘다음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지만 돌연 취소했다. 한동안 행방을 감춘 뒤에는 다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정 전 후보는 당시 B씨에게 “당에서 반대해 후보 사퇴를 못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5월 말 지원 유세를 위해 부산을 찾은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만나 정 전 후보의 사퇴 문제를 논의했다. 천 원내대표는 “정 후보가 부산시장 후보인데 지금 그만두면, 당이 어렵다”는 취지로 사퇴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당시에는 아쉽고 안타까웠지만, 지금 와서 보니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라며 “선거 이후 정 후보의 피습이 자작극이었다는 소식을 듣고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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